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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제니퍼 컵초(미국)와 호주교포 이민지가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때려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세영은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후 7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하다 18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였다.
후반에도 2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한 김세영은 3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잠시 주춤했다. 이후 4~6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으나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보기를 해 이날 2타를 줄인 채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 김세영은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이고 메이저대회라는 점에서 조금 더 신경을 쓰고 경기에 나섰다”라며 “오늘 경기를 돌아보면 나쁘지 않았다”라고 자평했다.
LPGA 투어의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까지만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개최하고 내년부터는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동해 열린다.
김세영은 “내년부터는 장소가 바뀌는 탓에 아쉬운 마음도 있다”며 “그만큼 마무리를 잘 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라고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첫날 오전에 경기를 펼친 김세영은 2라운드에선 오후에 경기한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이 사막과 가까운 곳에 있어 오후엔 바람의 영향을 자주 받는다.
김세영은 “이 코스에선 공격적이기보다 차분하게 기회를 엿보는 확실한 경기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핀의 위치에 따라 공략이 달라지겠으나 남은 라운드에서는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차분하게 경기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효주(27)와 김아림(27)도 첫날 나란히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1라운드에서 버디를 1개로 뽑아내지 못한 채 보기만 2개 기록하며 2오버파 74타를 쳐 연속 라운드 행진이 중단됐다.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지난주 끝난 JTBC클래식까지 8개월 동안 33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이어왔으나 이날 2오버파를 적어내 기록 행진이 멈췄다. 33라운드 연속 언더파 라운드를 LPGA 투어 최다 기록이다.
이어 “기록은 언제나 깨지기 마련이고 오늘 언더파를 치고 또 나흘 내내 언더파를 쳐서 기록을 이어갔다고 하더라도 훗날 누군가 다시 기록을 깰 수 있기에 기록은 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아쉬움은 있지만,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고 이렇게 기록을 깨나가는 과정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3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에 의지를 보인 박인비(34)도 1라운드를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작했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이며 그린적중률이 38.8%에 그쳤고, 후반엔 두 차례나 3퍼트를 하면서 고전했다.
임희정(22)과 전인지(28)는 첫날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고, 최혜진(23)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컷오프는 공동 70위까지, 예상 성적은 2오버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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