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공유, 퍼즐같은 근육 조각같은 몸에 연기를 담다

  • 등록 2013-12-09 오후 5:12:21

    수정 2013-12-09 오후 5:12:21

배우 공유가 9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용의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사진=권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공유가 몸에 연기를 담았다.

공유는 영화 ‘용의자’로 관객과 만난다. 생애 첫 액션 연기이자 2년 만에 스크린 복귀라 ‘용의자’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다. 공유는 9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용의자’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조각 같은 몸매를 만든 고충을 털어놨다. 못 먹어서 힘든다는 이야기로 시작됐지만 결국 연기의 모든 것을 담고 캐릭터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첫 번째 장치가 ‘몸’이었다는 속 깊은 이야기였다.

공유는 “3개월 동안 제대로 못 먹었는데 탄수화물을 먹을 수 없었다”면서 “상반신 탈의되는 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몽타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동철은 통과하는데 3% 미만의 합격률을 자랑하는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 인물이다”며 “그런 사람이 처를 잃고 아이를 잃은 한 아버지로서 뭔들 못할까라는 감정을 드러내야 했고 그게 표현되는 것이 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용의자’ 속에는 공유의 상반진 탈의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배우 이병헌이나 비의 몸매가 ‘지방 0%’의 초담백 조각 몸매로 화제를 모았다면 공유의 것은 보다 진화된 느낌이다. 등과 배, 팔뚝과 손가락까지 섬세하게 쪼개지는 근육은 물론 강인함부터 처연함까지 담은 ‘몸으로 표현한 감정 연기’가 담겼기 때문이다.

상반신 탈의 신이 가장 빛을 냈던 ‘어깨 탈골 신’에서는 원신연 감독의 특별 주문이 있었다. “이 신이 스크린에서 보여졌을 때 관객이 ‘사람처럼 안 보인다’고 느꼈으면 좋겠다”였다. 공유는 “나도 인간 같지 않은 한 마리의 짐승이나 괴물같은 느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 몸을 더 처절하게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분)의 고군분투를 보여준 작품이다. 그의 라이벌이자 동지인 민세훈 대령 역으로 박희순이, 그의 오른팔로 조재윤이 얼굴을 비춘다. 지동철의 동료이지만 적으로 돌아서게 된 리조광 역에 김성균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키플레이어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기자 역할에 유다인이 홍일점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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