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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스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1~22 국왕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티스는 2004~05시즌 이후 17년 만에 국왕컵 정상에 올랐다. 1976~77시즌을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 국왕컵을 들어올렸다.
베티스 주장인 호아킨 로드리게스(41·스페인)은 베티스의 17년 전에 이어 팀의 국왕컵 우승을 함께 했다. 2002 한일 월드컵 한국과의 8강전 당시 승부차기를 실축해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호아킨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베티스에서 뛰다 발렌시아, 말라가, 피오렌티나를 거쳐 2015년 베티스로 돌아와 40을 넘긴 나이까지 뛰고 있다.
2020년부터 베티스를 이끄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시절이던 2015~16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이후 6년 만에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연장전이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두 팀의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3-3 동점 상황에서 발렌시아의 4번째 키커로 나온 유누스 무사의 오른발 슛이 골대 오른쪽 위로 벗어났다.
반면 베티스는 4번째 키커인 크리스티안 테요와 5번 키커 주앙 미란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