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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섭씨 32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뙤약볕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더위와 싸웠다.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예상과 달리 좀처럼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다.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한 박민지는 이어진 두 번째 11번홀(파5)에서 버디 사냥을 기대했으나 역시 파로 홀을 마쳤다. 12번홀(파3)에선 버디 퍼트에 이어 약 1m 거리의 파 퍼트까지 놓치는 실수로 3퍼트를까지 나오면서 보기를 했다. 이어진 13번홀(파4)에서도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했다. 두 번째 샷을 홀 1m 부근에 붙였지만, 버디로 연결하지 못했다. 올해 6승을 올린 박민지에게선 흔히 볼 수 없는 실수였다.
답답한 경기 흐름은 전반 내내 계속됐고 14번과 15번홀에선 약 5m, 16번홀 2.5m 등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전반 9홀을 마쳤다.
경기 뒤 박민지는 “샷은 완벽했지만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며 “1~3m 이내의 짧은 버디 기회가 많았지만, 넣으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헤드업하고 리듬을 잃는 실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첫날 목표로 했던 톱10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그래도 3타를 줄여 컷 탈락의 부담은 없어졌다”며 “다행히 내일은 날씨가 덥지 않고 흐릴 것이라는 예보여서 더위를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등을 기대했다.
이어 “내일 많은 타수를 줄이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코스 조건을 보면 하루 7~8타 정도까지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경기를 시작해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승연(21)은 “오늘 두 번째 조에서 경기하게 됐는데, 평상시 같으면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는 만큼 빨리 경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오히려 더위를 피해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찜통더위를 피해 경기한 걸 좋은 성적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어 “경기에 앞서 협회에서 나눠주는 포도당을 2알 먹고 경기 중에는 물과 이온음료를 계속 마시고 우산을 쓰면서 경기했다”며 “그럼에도 더위를 피할 방법은 없었다. 아무래도 이번 주 내내 모든 선수가 더위 때문에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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