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배달꾼’ 고경표, '응팔'·'시타' 이어 금토 남친

  • 등록 2017-09-08 오후 3:07:50

    수정 2017-09-08 오후 3:07:50

사진=지담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고경표가 ‘최강배달꾼’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최강배달꾼’을 포함한 금토 드라마와 특별한 인연도 눈길을 끈다.

고경표는 KBS2 금토 미니시리즈 ‘최강배달꾼’(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고 있다. 그가 맡은 중국집 배달부 최강수는 가진 것은 넉넉한 마음뿐인 청춘이다. 고경표는 그런 최강수가 동료들과 힘을 모아 배달전문회사 CEO로 거듭나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여기에 이단아(채수빈 분)과 로맨스가 더해져 건강한 청춘 드라마로 호평 받고 있다. 최근엔 단정한 헤어스타일에 슈트 차림까지 외양에 변화를 주면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덕분에 3.5%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한 ‘최강배달꾼’은 최고 7.2% 시청률까지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전작인 ‘최고의 한방’ 부진, 예능 격전지인 편성 등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시청률이다. 방송 전 ‘최강배달꾼’에 대한 기대는 크게 높지 않았다. 사실 ‘최강배달꾼’엔 한류 스타나 스타 작가, 흔한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도 없다. 대신 실력을 인정받은 고경표와 채수빈, 밝고 건강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정면승부했다.

특히 고경표는 금토 드라마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88’에선 조숙한 고등학생 선우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래 친구들과 달리 다정하고 예의 바른 고등학생이지만 좋아하는 누나 앞에선 남자이고 싶은 소년이었다. 예능·시트콤에서 활약하며 코믹 이미지가 강한 고경표에 대한 편견을 스스로 깨부신 작품이었다.

지난 6월 종방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선 전무후무한 유령 캐릭터였다. 그가 연기한 독립운동가 신율은 설정부터 낭만적이었다. 사랑하는 여인과 친구를 위해 타자기에 자신의 영혼을 봉인시켰다. 초반엔 일제 강점기 지식인 캐릭터로 흥미를 자극했다면, 후반부에선 전생에서도 현생에서도 한 여인만 바라보는 순정과 친구에 대한 의리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20대 배우에 대한 갈증은 늘 존재한다. 그 가운데 고경표는 연기적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는, 몇 안 되는 20대 남자배우 중 한 명이다. 특히 아이돌 출신 20대 배우가 다수인 요즘 차근차근 제 길을 걸어온 고경표의 존재는 더욱 특별하다. ‘최강배달꾼’으로 또 한 단계 성장한 고경표의 내일이 궁금한 이유기도 하다.

사진=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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