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친일파 후손’ 대응 논란…YG “강동원, 심려 끼쳐 죄송하게 생각”

  • 등록 2017-03-03 오후 9:03:51

    수정 2017-03-03 오후 9:10:12

강동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강동원이 외증조부의 친일 활동 관련 게시글을 삭제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 가운데 소속사가 강동원을 대신해 대리인의 자격으로 대응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사리 걷히지 않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입장을 내 “맥스무비 측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콘텐츠로서 매체 로고 또한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맥스무비 측은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이어 “더불어 소속사에서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미디어·포털·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며 소속사에 논란의 책임이 있다고 알렸다. 소속사에서 강동원의 이름으로 관련 게시물 삭제 요청을 했다고 것. 그러면서 “강동원은 외증조 할아버지와 관련해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여론은 강동원과 소속사의 대응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인터넷사이트 맥스무비는 지난 1일 ‘친일파·독립운동가 후손 배우’라는 내용의 게시물에서 친일파 후손 배우로 강동원을 거론했다. 강동원이 2007년 외증조부의 존재를 언급했던 인터뷰도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강동원이 명예훼손을 운운하며 관련 게시물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알려져 대중의 공분을 사면서 논란이 일었다.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1885~1977)은 울산 출신으로 일제시대 대동광업주식회사 사장을 지냈으며 대동공업전문학교 등의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일본군을 지원하는 등 친일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만은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인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립니다.

YG는 지난 2월 27일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게 됐습니다.

맥스무비 측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콘텐츠로서, 매체 로고 또한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때문에 맥스무비 측은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했습니다.

더불어 소속사에서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미디어·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현재 강동원은 외증조 할아버지와 관련,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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