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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은 11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친선 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캐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남태희의 침투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보경 개인으로선 2013년 10월 말리와의 친선경기에서 마지막 골을 터뜨린 이후 37개월 만에 맛본 A매치 득점이었다.
골을 터뜨린 김보경은 관중석을 향해 하트 모양을 그린 뒤 마치 농구 슈팅을 하는 듯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아내에게 마음을 보내는 동작이었다.
김보경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대표팀의 플레이도 시간이 흐를수록 살아났다.
하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일본에서조차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K리그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 사이 김보경은 대표팀에서 잊혀진 존재가 됐다.
그렇지만 김보경은 이번 시즌 전북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비록 승점 감점 징계로 우승은 놓쳤지만 김보경의 활약 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를 놓치지 않고 1년 7개월만에 김보경을 다시 대표팀에 불렀다.
김보경은 이날 캐나다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틸리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김보경은 어쩌다 한 번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가 아닌 대표팀 붙박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