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다음은 방이다"… '헌집새집' 新트렌드 되나

1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등록 2015-12-09 오후 12:37:10

    수정 2015-12-09 오후 12:37:10

JTBC ‘헌집새집’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스타의 방이 고스란히 스튜디오에 재현된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이 론칭했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스탠포트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시작을 알렸다. 연예인의 의뢰공간을 스튜디오에 재현해 두 팀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방을 꾸며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구라와 전현무가 MC를 맡았다. 이른바 인테리어판 ‘냉장고를 부탁해’로 1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쿡방 다음은 집방이다.

‘헌집새집’은 스타의 방을 스튜디오 내에 똑같이 구현한 후 그 방을 각 팀의 스타일대로 꾸민다. 네 팀이 경합하는데 의뢰인의 취향에 가장 가까운 방이 승리하게 된다. 승리한 팀의 방은 실제로 스타의 방에 인테리어로 꾸민다.

홍석천은 칼을 놓고 못과 망치를 잡았다. 그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쿡방 열풍을 이끌었다면 다음은 집방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의·식·주로 이어지는 마지막 트렌드가 바로 ‘집’이라는 것이다. 이어 “컬러 감각이 남다르다고 자부하고 있다. 놀이 삼아서 집 방을 셀프 디자인하고는 했다. 나만의 감각과 개성을 ‘헌집새집’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역량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스타의 뒷모습 엿본다

‘헌집새집’의 바탕은 ‘냉장고를 부탁해’다. 냉장고를 떼어내 스튜디오로 가져와 공개하는 것에서 착안해 방을 통째로 구현하는 방식을 택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상업영화 미술 및 세트팀이 투입돼 티끌 하나마저 똑같이 만든다. 이를 통해 스타의 생활습관과 손때가 묻은 소품등이 전파를 탄다. “스타의 뒷모습을 ‘냉장고를 부탁해’보다도 더 자세히 엿볼 수 있을 것이다”는 제작진의 자신감이다.

성치경 JTBC CP는 “냉장고를 스튜디오에 가져오는 역발상이 ‘냉장고를 부탁해’의 시작이었다면 ‘헌집새집’은 스타의 방을 스튜디오에 재현해 내는 것이다”며 “스튜디오로 방을 그대로 가져오니 대결 포맷도 가능해졌다. 이전에 인테리어 프로그램인 ‘러브 하우스’ 등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그때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 될 것이다. 방이 디자이너에 따라 어떻게 느낌이 달라지는지가 관전포인트다”고 설명했다.

△속도감 & 발상의 전환이 핵심

‘헌집새집’의 흥행 포인트는 스타의 방을 얼마나 완벽하게 가져올 수 있느냐, 또한 인테리어 과정을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풀 수 있느냐다. 15분 만에 요리가 가능한 ‘냉장고를 부탁해’와는 달리 방 인테리어는 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스포츠 중계를 방불케 하는 속도감이 방송에 담길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또 99만원으로 제한이 걸려 있는 비용 내에서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성공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할지도 관심이다. ‘헌집새집’에는 의류 디자이너 황재근을 비롯해 김도현 디자이너, 박성준 디자이너, 제이쓴 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을 섭외했다. 성CP는 “연예인 패널보다 디자이너 패널 섭외를 먼저 했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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