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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0대 시절부터 팝 음악을 좋아했다. 70학번 서강대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다. 지금도 음악을 좋아하고 특히 록을 즐겨 듣는다. 요즘 음악이 뭔지 늘 궁금해한다. 그런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곳이 홍대다. 40년째 전전하고 있는 곳이라 후배들은 날 ‘홍대맨’이라고 부르고 어떤 이들은 내가 홍대 야간학교를 다니는 게 아니냐고 묻는다. 홍대 젊음의 열기를 즐기면서 내 PD 생활도 감을 잃지 않았다.”
송창의 본부장의 PD 인생에 중심엔 음악과 함께 후배가 있다. 그의 몸에 흐른다는 ‘록 스피릿(Rock Spirit)’을 나누고 싶은 이도 후배다. 처음 입사한 MBC에서 23년, 케이블채널 tvN 개국공신으로 9년을 재직하면서 그의 자산은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됐다. 어느 방송사에 있었든지 후배들에게 시 1편과 노래가 담긴 파일을 보내는 것이 그의 아침 업무였다.
송창의 본부장은 후배에 대한 찬사도 스스럼이 내놓았다. “난 스타 PD가 아니다”라며 멋쩍은 듯 웃은 그는 크리에이티브 세계에 있어선 선-후배가 없음을 강조했다.
“신원호, 나영석, 김태호 PD는 나에게도 배움을 주는 후배들이다.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를 만들었을 때 ‘쟤는 정말 천재 같은 머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영석 PD가 ‘삼시세끼’나 ‘꽃보다’ 시리즈를 내놨을 땐 발상 자체에 감탄 한 적도 많다. 김태호 PD도 ‘무한도전’이라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끊임없이 같은 멤버를 가지고 10여 년을 기획의 힘으로 시청자를 끌고 갈 수 있지 않나. 보통 친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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