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진영 대결..허지웅 이어 진중권 가세 "우익 성감대 자극"

  • 등록 2014-12-29 오후 5:13:07

    수정 2014-12-29 오후 5:13:07

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국제시장’과 관련된 진영 논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제시장’ 아직 안 봤는데, 그거 보고 비판하면 부모 은공도 모르는 개호로자식에 박통의 은공을 모르는 좌익 빨갱이 새끼가 되는 건가요? 겁나서 보지 말아야겠네”고 적었다. 진 교수는 이어 “도대체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기에. 극우랑 종편이랑 일베가 풀발기를 하는 건지. 하여튼 우익 성감대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긴 있나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시장’은 현대사를 산 한 남자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개봉과 함께 보수 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를 통해 우파 영화로 규정지어지는 등 때아닌 진영 논리의 중간에 선 영화가 됐다. 방송인 허지웅이 지난 26일 트위터를 통해 “남조선 인민공화국 국영 방송 aka 티비조선이 오늘은 또 전파낭비의 어느 새 지평을 열었을까요. 오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제 사진을 붙였군요. 저게 티비조선에 해당하는 말이긴 하죠. 눈은 왜 지운담”이라고 남겼다.

앞서 허지웅은 25일 한겨레 좌담 기사 ‘진중권 허지웅 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에서 ‘국제시장’을 언급했다. 그는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말했다.

이후 한 네티즌이 “허지웅식 민주주의”라고 비아냥거리자 허지웅은 “‘국제시장’의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이야기했고 그 흥행추이가 우리 사회 현주소를 말해줄 거라 한 거다”며 “인터뷰의 저 구절이 어떻게 ‘토 나오는 영화’라는 말이 되냐. 읽을 줄 알면 앞뒤를 보라”고 발끈하며 장문의 글을 남겨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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