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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28일 강원 원주시의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비교불가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최근 KLPGA 투어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방신실은 올 시즌 5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기록했다. 5개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것만 세 번. 방신실은 지난달 말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과 2주 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권을 달리다가 각각 4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날 16번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파5)에서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내고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그는 2주 만에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섰다. 1, 2라운드에서 300야드가 넘는 장타에 퍼팅까지 조화를 이루며 공동 선두를 달린 방신실은 하루종일 비가 내린 최종 라운드에서도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는 방신실이 역대 10번째다.
신인상 포인트 역시 270점을 받아 합계 651점을 기록, 김민별(19), 황유민(20)에 이어 신인상 순위 3위로 진입한다. 출전 대회 수가 시즌 전체 대회의 50% 이상이어야 신인상 랭킹에 포함되는데, 방신실은 올 시즌 KLPGA 투어 10개 대회 중 절반인 5개 대회에 출전해 이 조건을 채웠다. 이에 올 시즌 신인상 경쟁이 본격적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우승은 방신실에게는 정말 뜻깊다. 고등학교 시절 3년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주장까지 지낸 그는 지난해 치른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0위에 그쳐 올 시즌 정규투어 출전이 10개 대회 이내로 극히 제한됐다. 이 때문에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방신실은 올해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고(롯데오픈 제외), 2025년까지 2년간 시드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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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홀까지 파만 거듭하던 방신실은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프린지로 살짝 넘어갔지만, 프린지에서 세 번째 샷을 핀 80cm에 붙여 기다리던 두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2년 차 유서연(20)은 후반에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서연정(28)과 함께 공동 2위(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상금 랭킹 1위 박지영과 공동 선두였던 김희지가 공동 4위(6언더파 210타)에 자리했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최혜진(24)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7위(5언더파 211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