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뷸러 6이닝 10K 1실점' 다저스, WS 3차전 웃었다...최지만 무안타

  • 등록 2020-10-24 오후 1:06:45

    수정 2020-10-24 오후 1:06:45

LA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을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투수 워커 뷸러의 호투에 힘입어 탬파베이 레이스를 6-2로 눌렀다.

이로써 1차전에 이어 3차전을 이긴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남은 시리즈 4경기에서 2승만 추가할 경우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반면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탬파베이는 남은 시리즈에서 3승을 거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인 타자 최초로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던 탬파베이 최지만은 이날 3차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최지만은 다저스 선발 뷸러의 강속구를 공략하지 못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한데 이어 5회말에도 빠른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말에는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맞서 우익수 쪽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앞까지 이동한 2루수 크리스 테일러에게 막혀 땅볼 아웃 당했다. 9회말 2사에선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의 커터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내내 화제가 됐던 수비는 이날도 돋보였다. 내야수들의 잇따른 부정확한 송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수비만으론 승리를 이끌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주역은 다저스 선발 뷸러였다. 뷸러는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10개나 잡았다.

다저스 타선도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1회초 2사 후 저스턴 터너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3회초에는 2사 2, 3루 기회에서 맥스 먼시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다저스는 4회초 1사 1, 3루에서 나온 오스틴 반스의 스퀴즈 번트와 베츠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는 5회말 마누엘 마르고트와 윌리 아다메스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뒤 9회말 랜디 아로사레나의 솔로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8번째 홈런을 기록한 아로사레나는 2002년 배리 본즈,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 2011년 넬슨 크루즈가 세운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글로브라이프필드는 낮아진 기온 때문에 구단 개장 후 처음으로 지붕을 닫고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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