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류현진에 등 돌리지 않는다, 다저스의 일부" 신뢰

  • 등록 2013-10-07 오후 4:23:31

    수정 2013-10-10 오후 2:58:4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포스트시즌(PS)을 경험한 류현진의 부진을 감싸는 한편 이날 마운드의 수훈갑으로 크리스 카푸아노를 꼽았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PS 1라운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홈 3차전에 선발등판, ‘3이닝 6피안타 4실점 1볼넷 1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로써 류현진은 정규시즌 최종전이던 지난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이닝 8피안타 2실점) 이후 2경기연속 최저이닝 강판돼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의 부진에도 다저스는 장단 14개의 안타를 퍼부으며 13-6으로 낙승, 5전3선승제 DS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잡았다.

브룩클린 다저스 시절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지난 1956년 월드시리즈(WS) 2차전 승리(13-8) 이후 ‘PS 한경기 최다득점’ 타이를 수립한 다저스는 4차전 리키 놀라스코(애틀랜타 프레디 가르시아)를 앞세워 리그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만지며 무엇인가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경기 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보다 긴장됐던 것 같다. 부상은 절대 아니다. 몸 상태는 좋다. 경기 초반 원하던 카운드가 됐을 때 보다 집중하고 날카로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실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초반 적응하는데 애를 먹는 것 같았다. 구속은 괜찮았다. 90-91마일이 평균적인데 이날은 93마일 이상을 찍기도 했다. 보통 때라면 타자들의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는데 그게 보이지 않았다. 결정구가 없었고 마음대로 제구를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류현진의 부진을 기술적으로 분석했다.

이날 못 던졌다고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매팅리는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류현진에게 2번째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가 한 번 더 이겨 다음 무대로 간다면 류현진은 당연히 또 다른 기회를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팀을 위해 위대한 시즌을 치른 선수가 한 경기 못했다고 등을 돌리지 않는다. 류현진은 여전히 우리의 일부이다”며 무한신뢰를 재확인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이어 등판해 절정의 피칭을 선보인 크리스 카푸아노(35)를 이날 마운드의 수훈갑으로 꼽기도 했다.

매팅리는 “카푸아노가 적절한 때에 정말 잘 던져줬다. 경기 초반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카푸아노를 올릴 때까지만 해도 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마운드에 오르고 우리가 필요로 했던 경기의 안정화가 이뤄졌다. 그로 인해 경기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카푸아노는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안타 무실점 3볼넷 3탈삼진’ 등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핸리 라미레스의 맹활약이 계속됐다. 이날 ‘4타수3안타 2타점’을 추가한 라미레스는 PS 첫 3경기 동안 6개의 장타로 이 부문 지난 1978년 NLCS에서 스티브 가비(4경기)가 세운 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 관련기사 ◀
☞ 美언론 "류현진·커쇼 등 3인방, 매덕스-스몰츠만큼 위대할 것"
☞ 애틀랜타 감독 "커쇼, 현존 최고의 투수라는 사실 증명했다"
☞ 류현진과 다저스가 상대할 애틀랜타의 '명과 암' 집중해부
☞ 美CBS "피츠버그, 추신수-보토-브루스 봉쇄 전략 완벽했다"
☞ 푸이그, PS서 영향력 발휘할 영건 1위..류현진은 나이제한 걸려
☞ 류현진, 3이닝 4실점 조기강판...다저스, 타선 앞세워 완승
☞ 마치 다른 투수 같았던 류현진의 PS 데뷔전
☞ 美언론 "류현진 헐값에 꾸준한 활약 친화력도 좋아, 최종학점 A"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