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 5언더파 '퍼펙트'로 단독 선두..박성현 2오버파 부진

  • 등록 2016-09-01 오후 6:17:58

    수정 2016-09-01 오후 6:17:58

렉시 톰슨(사진=KLPGA)
[태안=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상금 대회 우승을 향해 맹타를 휘둘렀다.

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이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인 톰슨은 1일 충남 태안에 있는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냈다.

1라운드 합계 5언더파 67타의 무결점 플레이를 뽐낸 톰슨은 2위 김지현2(25·롯데·4언더파 68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골프 미국대표팀으로 참가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톰슨은 KLPGA 투어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 상금 3억원에 가깝게 다가섰다.

강풍과 좁은 페어웨이, 그리고 빠른 그린도 톰슨의 영리한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 드라이버를 6개 홀에서만 사용하는 전략으로 페어웨이를 지켰으며 ‘빅리그’ 멤버다운 퍼트 감각으로 착실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버디 쇼’는 후반에 펼쳐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톰슨은 전반 8개 홀에서 파 행진을 벌이다 18번홀(파5)에서 장타를 활용해 첫 버디를 만들었다. 후반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톰슨은 5번, 6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8번홀(파3)에서 감각적인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1타를 더 줄였다.

톰슨은 “우승을 목표로 한국에 왔다”며 “올림픽 직전에 퍼터를 바꿨는 데 이번에 도움이 많이 됐다. 퍼트에 대한 믿음이 자신감으로 이어졌고, 많은 버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첫날 경기를 돌아봤다.

톰슨과 같은 조에서 동반한 박성현(23·넵스)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30위권으로 밀렸다. 후반 4번홀(파5)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한 게 결정타였다.

‘루키’ 김지영(20·올포유)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 단독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지영은 지난 4월 열린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놓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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