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지역신문인 ‘매스 라이브’는 한 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온 2014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긴급 점검한 기사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가 에이스 프라이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고 가장 유력한 팀으로 다저스가 떠오르고 있다”고 25일(한국시간) 밝혔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탬파베이 측이 프라이스 트레이드를 오픈했고 적절한 카드라면 미련 없이 보내줄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장은 아닐지라도 이날부터 다가올 8월1일까지 프라이스가 다른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신문은 못 박았다.
탬파베이의 ‘몰락’과 프라이스의 ‘재발견’
시즌 전 죽음의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후보 중 하나라던 탬파베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못한 메이저리그 최저승률(31승48패) 꼴찌 팀으로 되돌아갔다.
25일 현재 4할 승률에 못 미치는 구단은 탬파베이(0.392)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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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라이스는 ‘16경기 5승7패 평균자책점(ERA) 3.81 115.2이닝 133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언뜻 보면 그동안의 명성에 못 미치는 평범한 성적 같지만 사실 세부 내용을 뜯어보면 과거보다 굉장한 발전한 희망적인 재발견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로케이션(제구)이다. 9이닝당 볼넷이 불과 1.01개로 이 부문 필 휴스(27·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탈삼진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9이닝당 탈삼진 수가 10.35개로 좌완 1위이자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 11.02개), ‘국보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5·워싱턴 내셔널스, 10.89개)에 이은 3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위력이 여전하다.
평균 10개가 넘는 선수는 뒤이어 맥스 쉬어저(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0.27개)와 다나카 마사히로(25·뉴욕 양키스, 10.04개)까지 5명뿐이다.
아직 누구 하나 포기할 단계가 아닐만큼 그 어느 해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순위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대혼전 양상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한 달간 프라이스 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왜 자꾸 다저스인가?’ 류현진의 ‘득과 실’
이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구단으로 다저스가 지목됐다. 신문은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프라이스 영입전에 다저스가 최선두에 서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첫째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이고 둘째는 막강한 자금력, 세 번째로 풍부한 유망주 자원이 꼽혔다.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26)-잭 그레인키(30)-류현진-조시 베켓(34)-대니 해런(33)’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는데 또 프라이스라니 의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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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까지 1.5년이 남은 프라이스를 데려가려면 거액의 장기계약으로 그를 묶어둘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도 다저스가 최적격이다.
탬파베이를 유혹할 만한 유망주 카드는 다른 팀에서도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으나 그 이후가 문제다. 단 1.5년만 쓰려고 팀내 최고 유망주들을 쉽게 포기할 구단은 없다.
결국 트레이드 뒤 프라이스와 6-7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채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구단은 다저스와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컵스 정도로 그중 다저스는 단연 으뜸이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탬파베이와 같은 지구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고 컵스는 아직 2년 이상 리빌딩이 필요해 보여 선뜻 어울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다저스는 탬파베이에서 군침을 흘릴 만한 외야수 작 피더슨(22)과 유격수 코리 시거(20), 우완투수 잭 리(22) 등의 유망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안성맞춤이다.
특히 ‘맷 켐프(29), 야시엘 푸이그(23), 안드레 이디어(31), 칼 크로포드(32)’ 등으로 넘쳐나는 외야진을 염두에 두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음에도 좀처럼 들어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피더슨이 프라이스의 트레이드 파트너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피더슨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슬래쉬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 ‘0.320/0.438/0.570’ 등과 ‘17홈런 42타점 20도루’ 등을 마크하고 있다. 이에 신문은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리그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있는 중”이라고 치켜세웠다.
자타가 공인하는 좌완특급 프라이스가 다저스에 가세할 경우 류현진은 어쩔 수 없이 4번째 선발 자리로 밀릴 수밖에 없다. 순서를 떠나 빅리그 진출 2년 만에 WS 우승을 경험할 절호의 기회를 맞는다는 점에서는 프라이스의 합류가 이보다 더 반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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