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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가영(22)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김해림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가영을 제치고 우승했다.
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통산 6승째를 거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해림은 올해 첫 승이자 개인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1타 차 선두로 나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예고한 김해림은 경기 중반 이후 이가영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후부턴 쫓고 쫓는 승부가 펼쳐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우승 경쟁으로 이어졌다. 앞에서 경기한 이가영이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나자 김해림도 같은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가영은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다시 1타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퍼트가 빗나가는 바람에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자 김해림이 다시 역전했다. 16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1타 차 선두가 됐다. 하지만, 이가영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선두를 이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둘 다 버디를 기록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홀은 거리가 451m의 파5홀이지만, 그린까지 오르막 경사여서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김해림과 이가영은 정규 라운드에서 버디를 했지만, 이날 65명 중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기에 버디로 승부가 날 확률이 높았다.
유해란(20)이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3위, 안지현(22)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김수지(25)공동 4위에 올랐다. 10언더파 62타를 이 대회 코스레코드에 해당하지만, ‘프리퍼드 라이(샷을 하기 좋은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임시 규정)’를 적용한 탓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소이(27)와 홍정민(19), 서연정(26)이 공동 6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고, 박현경(21)은 임희정(21), 이효린(24) 등과 함께 공동 12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