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감독 "가장 힘들었던 경기, 추신수가 끝내줬다"

  • 등록 2015-06-05 오후 3:24:17

    수정 2015-06-05 오후 3:29:1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통산 6번째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나온 값진 한방에 홈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튼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시삭스)와 홈 3연전 최종전에 선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나와 ‘4타수1안타 1타점 2볼넷 2삼진’ 등을 기록했다.

소속팀 레인저스는 연장 11회말 1사1,2루에서 터진 추신수의 천금 같은 좌중간 안타로 2-1의 신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11회말 추신수의 끝내기안타가 터지자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와 같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11회말 선두타자 레오니스 마르틴(27·레인저스)의 중견수 쪽 안타와 안세르 알베르토(23·레인저스)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2루 찬스에서 시삭스는 마운드의 좌완 구원투수 댄 제닝스(28·시삭스)를 의식해 오른손타자 딜라이노 드쉴스(23·레인저스)를 고의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또 좌타자 추신수가 끌어당겨 칠 것에 대비해 수비쉬프트를 걸어 유격수를 2루 베이스 위쪽으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추신수를 잡기 위한 2번의 작전은 영리한 타격 앞에 완벽한 실패로 돌아간다.

1사1,2루에서 추신수가 상대의 내야 수비쉬프트를 뚫는 기술적으로 밀어 친 좌중간 땅볼안타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비쉬프트가 아니었으면 유격수에게 잡히는 타구였던 점을 감안했을 때 시삭스는 두 번 우는 상황에 고개 숙였다.

경기 뒤 ‘ESPN’은 끝내기안타를 친 추신수가 자신의 역할을 애써 대단치 않게 치부하고 그 공을 모든 선수에게 돌리는 한편 심지어 부상선수까지 생각하는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추신수는 “우리는 불펜을 소진했다. 두 팀 다 그랬다. 그래서 1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모두가 다 잘한 결과라고 여긴다”고 했다.

이어 “선수나 팀이나 모두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다. 조시 해밀튼(34·레인저스)과 아드리안 벨트레(36·레인저스)가 부상 중”이라며 “부상자가 돌아오고 마이너리그와 외부에서 영입된 누군가가 팀을 돕는 상황이 온다면 올해는 정말 지난해와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프 배니스터(50·레인저스) 감독은 “가장 힘들었던 경기였다”면서 “에러를 4개가 범했고 잔루가 14개나 됐다. 다행히 결정적인 찬스에서 적시타가 터져 점수를 뽑았다”고 11회말 터진 추신수의 끝내기안타 상황을 치하했다.

최악의 4월을 딛고 5월 중순 이후 레인저스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이날 추신수의 11회말 끝내기 안타는 오를 대로 오른 팀 분위기에 기름을 붓는 격과 다름없다.

지난 17경기 13승4패의 레인저스는 28승26패, 3연전을 1승2패로 내준 시삭스는 24승2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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