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근대5종연맹은 28일 오후 2시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최은종 감독과 김성진 코치를 비롯해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서창완(국군체육부대),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한국체대)이 자리했다.
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6일 중국 정저우에서 막을 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대표팀을 11년째 이끄는 최 감독은 “이제 올림픽과는 헤어지고 싶다”라며 “내가 힘든 건 상관없으나 선수들이 9~10시간 훈련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힘든 훈련 과정을 말했다. 그는 “내가 화장실 갈 때도 ‘메달 하나만 주면 열심히 살겠다’라고 징징거리기에 올림픽도 나와 헤어지고 싶을 것”이라며 “헤어지려면 명분이 필요하기에 깔끔하게 헤어지고 싶으면 금메달, 미련 있으면 은, 동메달을 주지 않을까 한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전웅태는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준비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는데 결국엔 노력이 답이다”라며 “노력과 메달은 비례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
서창완과 성승민은 나란히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다. 서창완은 “참가에 의미를 두지 않고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말했고 성승민은 “파리에서 돌아올 때 목에 메달 하나는 걸고 오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웅태는 지난 도쿄 대회를 앞두고 근대5종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근대5종을 알리면서 효자 종목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 이렇게 많은 기자 분 앞에서 말하는 걸 보니 내 뜻대로 되는 거 같다”라며 “이제 효자 종목, 메달 기대 종목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좌우명은 ‘될놈될’, 될 사람은 된다는 뜻이다. 전웅태는 “난 줏대 있는 사람이기에 그대로 가겠다”라며 “이번에는 코치진과 선수 4명이 가니 ‘될 놈들’로 하겠다”라고 웃었다. 그만큼 원팀이 됐다. 최 감독 역시 “10년 전에는 감독과 선수로 만났는데 이제는 부모와 자식 같다”라며 “부모가 자식을 위해 또 자식이 부모를 위해 무얼 못 하겠는가?”라며 파리에서 가족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