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삼성화재 꺾고 4위 수성...봄배구 희망 되살렸다

  • 등록 2017-01-31 오후 10:09:26

    수정 2017-01-31 오후 10:09:26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한국전력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흔들리던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제물로 기사회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전력은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2 20-25 25-20 25-19)로 눌렀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한국전력은 17승9패 승점 44를 기록했다. 만약 이날 삼성화재(12승14패 승점 40)에 패했다면 4위 자리 마저 내줄 뻔 했지만 귀중한 승리를 챙기면서 4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3위 우리카드(15승11패 승점 47)와의 승점 차도 3점으로 줄였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가 열린다.

반면 최근 2연승을 거두며 4위 도약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삼성화재는 올시즌 한국전력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4패로 크게 뒤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 아르파드 바로티(헝가리)가 2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전광인과 서재덕도 각각 19점, 13점으로 제 몫을 했따. 특히 서브득점에서 9-4로 삼성화재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 승리 요인이었다.

삼성화재는 토종에이스 박철우가 양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삼성화재는 공격에선 대등한 싸움을 벌였지만 범실에서 한국전력(19개)보다 10개나 많은 29개를 기록하면서 스스로 발목을 잡혔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먼저 따냈지만 2세트에 삼성화재가 반격하면서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 막판 19-17로 앞섰지만 곧바로 한국전력이 방신봉의 속공과 박철우의 공격 범실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타이스의 퀵오픈 마저 코트를 벗어나면서 전세가 뒤집혔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상승세를 탔고 내친김에 4세트까지 가져와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알레나 버그스마(미국)가 36점을 올린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6-24)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12승 10패 승점 36을 기록,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반면 3위였던 현대건설은 4위(12승 10패·승점 34)로 내려앉았다.

인삼공사의 리베로 김해란(33)은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디그 7500개를 달성했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28)은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900블로킹을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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