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 "베컴과의 악수, 혼을 빼놓은 듯 했다"

  • 등록 2010-09-29 오후 4:34:16

    수정 2010-09-29 오후 4:34:16

▲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김아름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세계정상을 정복한 17세 이하 축구대표팀(감독 최덕주) 주장 김아름이 대표팀 해단식장에서 국제대회 우승 도전의 흥미로운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아름은 29일 오후3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17세 이하 대표팀 해단식장에서 선수단을 대표해 연단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김아름은 '경기 전 세계적인 스타 데이빗 베컴과 악수를 했는데, 기분이 어땠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경기 전에 혼을 빼놓은 것 같았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폭소를 유도했다.

지난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한국과 일본의 17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 결승전 당시 조셉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베컴이 현장을 찾아 양 팀 선수들에게 일일히 악수를 건네며 격려한 바 있다.
 
베컴은 2018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잉글랜드의 유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김아름의 고백은 미남 축구스타를 실제로 접한 17세 여고생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한 것이어서 행사 참석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한편 김아름은 '아버지 리더십'으로 잘 알려진 최덕주 감독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감독님의 발음이 좋지 않으시다"며 운을 뗀 그녀는 미소지으며 "감독님께서는 '엎드려'를 '옵드려'라고 발음하시곤 한다"고 깜짝 폭로해 좌중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선수들이 '할아버지'라 부르면 화를 내시더라"고 덧붙여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마지막으로 "오빠 같은 감독님보다는 인자한 아저씨 리더십이 더 좋다"며 스승에 대해 애정을 표시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서 주장으로 선수단의 리더 역할을 수행한 바 있는 김아름은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새로운 팀에서 (동료들과) 다시 만나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며 "소속팀에 돌아가더라도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는 당부와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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