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빛바랜 멀티히트·타점...샌디에이고, NLCS 1승3패 탈락 위기

  • 등록 2022-10-23 오후 4:49:48

    수정 2022-10-23 오후 4:50:1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리스 호스킨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4차전에서 호쾌한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배트를 시원하게 던지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27)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에서 개인 두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이 MLB 가을 무대에서 한 경기 두 개 이상 안타를 때린 것은 지난 8일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3타수 2안타)에 이어 개인 두 번째다.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부터 타점을 뽑았다. 3-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코너 브록던의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드루리가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에만 4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1회말 크게 흔들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클레빈저는 리스 호스킨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 3피안타 1볼넷 3실점한 뒤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4-3으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초구를 건드렸지만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말 1점을 더 실점해 4-4 동점을 허용한 샌디에이고는 5회초 후안 소토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다시 6-4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5회말 호스킨스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는 등 4실점, 경기 흐름을 완전히 필라델피아에 내줬다.

김하성은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후속 타선 침묵으로 추가 진루를 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의 분전에도 샌디에이고는 점점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6회말 2사에서 상대 거포 카일 슈워버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7회말 2사 후에는 J.T. 리얼무토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김하성은 8회초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홈런 4방이나 허용하는 등 마운드가 필라델피아 강타선을 견뎌내지 못하면서 6-10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몰린 샌디에이고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월드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

필라델피아 강타자 호스킨스는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는 좌완 선발 베일리 팔터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⅔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지만 뒤이어 등판한 구원투수 6명이 8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이 가능했다. 선발 요원인 노아 신더가드도 6회초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는 24일 새벽 3시 37분 같은 장소에서 NLCS 5차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우완 다르빗슈 유, 필라델피아는 우완 잭 휠러를 선발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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