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만' 박광현 감독 "게임 방식, 전형적 범주 피하려고"

  • 등록 2017-01-31 오후 6:55:49

    수정 2017-01-31 오후 6:55:49

박광현 감독(사진=김봉규 인턴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이게 현실인가 싶잖아요.”

박광현 감독이 게임의 방식을 영화에 차용한 이유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감독은 31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조작된 도시’ 시사회에 참석해 연출 의도를 밝혔다.

박 감독은 “많은 범죄 영화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쓰는 극복 방식들이 몇 가지 있는데 전형적인 범주를 따르고 싶지는 않았다”고 게임 방식을 따른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현실이 게임보다 더 비현실적’이라는 취지의 얘기로 이 시점에 이 영화를 보면 좋을 팁을 줬다.

영화에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한 판타지적 요소들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전작인 ‘웰컴투 동막골’에서 팝콘이 터지는 장면을 예로 들며 “어떤 사건을 전개할 때 이성적으로 접근하거나 감성적으로 접근하는데 제 경우는 후자다. 어떤 사건이 너무나 복잡할 때에는 오히려 감정적인 방식이 해결에 도움이 될 때가 있다”고 얘기했다.

박 감독이 연출로 복귀하기까지 무려 12년의 시간이 걸렸다. 전작인 ‘웰컴투 동막골’이 상영된 게 2005년이다. 그는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오랜만에 복귀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조작된 도시’는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돼버린 한 남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뭉친 루저들의 짜릿한 반격을 그린 오락영화다. 지창욱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창욱은 이번 영화에서 고난도 액션을 선보였다. 개봉은 내달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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