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인' 브래디, 화려한 부활...뉴잉글랜드, 슈퍼볼 정상

  • 등록 2015-02-02 오후 3:01:09

    수정 2015-02-02 오후 3:03:32

슈퍼볼 통산 3번째 MVP에 등극한 ‘미국의 연인’ 톰 브래디.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의 연인’ 톰 브래디(38)를 앞세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10년 만에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서 1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뉴잉글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피닉스대학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9회 슈퍼볼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린 시애틀 시호크스를 28-24(0-0 14-14 0-10 14-0)로 눌렀다.

이로써 뉴잉글랜드는 2002년, 2004년, 2005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이자 10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에서 12승4패를 기록,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뉴잉글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잇달아 꺾은 데 이어 디펜딩챔피언 시애틀까지 잠재우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면 시애틀은 뉴잉글랜드의 벽에 막혀 슈퍼볼 2년 연속 우승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미국 스포츠 최고 스타 브래디였다. ‘미국의 연인’이라고 불리는 브래디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를 4개나 성공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최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2개나 터치다운을 이끌어 팬들을 열광시켰다.

브래디는 2002년, 200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역대 슈퍼볼에서 세 번이나 MVP를 수상한 선수는 브래디의 어린 시절 우상인 조 몬태나 이후 처음이다.

세계적인 톱 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이기도 한 브래디는 슈퍼볼을 앞두고 일부러 바람 빠진 공을 사용했다는 의혹 때문에 곤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온 미국이 열광하는 슈퍼볼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하면서 최고 스타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리그 최소 실점과 최소 야드 허용을 자랑하는 시애틀의 철벽 수비도 브래디의 절묘한 패스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브래디는 50차례 패스를 시도해 37번을 성공시켰다. 이는 슈퍼볼 역대 최다 패스 성공 기록이다.

마지막에 뉴잉글랜드 승리에 쐐기를 박은 주인공은 신인 세이프티 말콤 버틀러였다. 뉴잉글랜드는 4점 차로 불안하게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시애틀로선 1야드만 더 전진하면 역전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시애틀 쿼터백 러셀 윌슨가 던진 회심의 패스가 버틀러에게 걸리면서 뉴잉글랜드의 극적인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NFL에서 드문 흑인 쿼터백인 윌슨은 지난해 팀을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브래디의 관록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이날 슈퍼볼이 열린 피닉스대학 스타디움은 7만2200여명의 관중석이 꽉 찬 가운데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입장권 암표 한 장 가격이 500만원까지 치솟는 등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는 미국에서만 1억명, 전 세계로는 10억명 이상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슈퍼볼을 중계한 NBC가 판매한 광고 수익은 무려 3억5900만 달러(약 3923억원)에 이른다. 30초당 광고비용은 450만 달러(약 49억원)이나 된다.

2쿼터가 끝나고 열린 하프타임쇼는 떠오르는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장식했다. NFL은 페리가 건전하고 젊은 이미지를 지녔기 때문에 하프타임쇼 주인공으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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