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용국 코치(수비율 1,2위를 자랑하고 있는 넥센과 삼성. 두 팀 맞대결의 승부처를 물으니)
▲둘 다 수비를 잘하는 팀이라 에러는 중요할 때만 안하면 될 것 같다. 넥센은 벤치에서 무슨 작전을 낼지 잘 몰라서 수비하기 까다롭다. 생각하고 준비할 게 많다. 수비는 기본, 방망이는 기분이다. 올해 시리즈에선 이지영이 미치지 않을까 싶다. 넥센 전력이 좋다. 충분히 휴식기도 가졌고 아주 제대로 붙은 것 같다. 선수들이 첫 타구, 첫 타석을 어떻게 끝내느냐가 시리즈 자신감과 연결될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시리즈를 처음 치르는 선수들에게는….
-삼성 김태한 투수코치(지난 해 키플레이어는 차우찬. 올해는 상대 좌타자가 별로 없어 역할이 줄어들지 않겠냐는 질문에)
▲작년과 똑같다. 좌우 상관없이 많은 이닝을 책임져줘야할 것 같다. 심창민도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키플레이어다.
-삼성 윤성환(2012,2013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을 맡았던 윤성환. 올해는 2차전에 나서게 된 기분을 말하며)
▲어차피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고 본다. 지난 해 두산을 상대할 때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내가 워낙 두산에 안 좋았기 때문에. 매번 감독님이 하시는 말씀이 ‘2차전이 가장 중요하다’였다. 연승은 이어가야하고 1차전 패배하면 상대의 연승을 끊어야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집중해서 2차전에 임하겠다.
-삼성 박해민(첫 한국시리즈 출전을 앞두고)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한 시즌 고생한 걸 평가받는 시기다. 라인업을 보니 형들 경험은 장난이 아니더라. 팀에 폐 끼치지 않는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형들에 의지하려고 한다. 팀이 큰 경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하다. 나도 함께 따라가는 것 같다. 수비에서 보이는 에러하지 않고, 한 베이스 덜 보내는 수비를 해야 한다. 수비와 번트가 내 역할인 것 같다. 살아나가면 주루사도 조심해야한다. 분위기가 쉽게 넘어갈 수 있다. 많이 나가서 휘저어주고 상대 배터리를 헷갈리게 해야 한다. 1군에 처음 올라왔을 때도 그랬듯 첫 타석, 첫 수비가 중요하다고 본다. 너무 잘하려고도 하지 말고 내 것만 묵묵히 하겠다. 내가 방망이까지 잘 치면 팀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의미다. 집중하겠다. 소리 소문 없이 묻어가겠다. 못하든 잘하든 튀지 않으려고 한다.
-삼성 심창민(류중일 삼성 감독이 미디어데이서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심창민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것을 두고)
-삼성 김상수(지난 해 손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함께 하지 못한 기분을 말하며)
▲진짜 마지막 우승할 때 세리머니 보고 병실에서 조용히 TV를 껐다. 기분이 이상했다. 아쉬움도 크고. 올해는 그 기회를 다시 잡고 싶다. 올해 우승은 그래서 나에게 더 절실한 것 같다. 일단 출루를 많이 하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나가면 쉽게 공격이 풀리지 않을까 싶다. 도루도 기회되면 할 생각인데 상대가 연구를 많이 하고 견제도 할 것이다. 내가 준비한 부분도 있고 나가서 뛸 수 있을 때는 뛸 생각이다. 투수를 부담스럽게만 해도 역할은 한 것이라 본다.
-삼성 이지영(넥센 타선에서 절대 안타를 맞지 않아야하는 타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서건창과 김민성이다. 건창이를 막아야 득점 루트가 단조로워질 수 있다. 김민성은 우리와 게임에서 잘했다. 민성이가 나가면 점수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투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김민성이 우리와 경기에 강했던 이유같다. 건창, 민성이를 잡아야한다.
-삼성 장원삼(자체청백전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넥센 김민성(상대가 톱타자 서건창만큼 김민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말에. 김민성은 삼성전 타율 3할7푼으로 넥센 타자들 중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나를 흔들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난 좋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느낌이 다른데,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넥센 강정호(PO와 KS를 맞는 느낌을 물으니)
▲똑같다. 다를 것 없다.
-넥센 오재영(3차전 선발로 내정된 오재영. 상대 선발이 현대에서 같이 뛰던 장원삼. 장원삼이 3차전은 난타전이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두고)
▲난타 당하기 전에 둘 다 내려오지 않을까 싶다. 10년만의 한국시리즈인 줄은 나도 기사보고 알았다. 그래서 (이)택근이 형이랑 선수들에게 한 말은 ‘난 신인 때 경험해보고 다시 오기까지 10년 걸렸다. 이렇게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와서 그런지 한국시리즈가 크게 긴장되지는 않는다. 위치에 신경쓰지 않고 아웃카운트 한 개씩 잡는다는 마음으로 던지겠다. 올해 삼성 상대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당시 몸이 안좋았을 때 삼성을 만났다. 그래서 지금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상대 투수는 누구든 좋은 선수가 나올 것이다. 나는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
-넥센 김대우(지난 플레이오프서 엔트리에 들었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 가을야구가 끝난 것도 아니지 않느냐. 아직 7경기나 더 남았다. 삼성을 상대로는 자신있다.(4경기 평균자책점 0.68)특히 나바로(6타수 무안타)에게 강했다. 감독님도 초반에 흔들리면 나갈 준비를 하라고 하시더라. 막을 수 있는 만큼 막아달라고. 난 이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넥센 박동원(삼성에서 꼭 출루를 막아야할 타자를 물으니)
▲나바로와 김상수다. 나바로는 상대가 서건창을 막는 이유와 같다. 김상수는 발도 빨라서 내보내면 신경쓸 게 많아진다. 나바로를 포함 상위타순에 연결될 수도 있고. 꼭 막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