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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22위의 여자 대표팀은 2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랭킹 5위의 강호 스웨덴과의 P&G 초청 친선경기에서 체격과 개인기의 열세를 절감하며 0-3으로 완패했다.
2017년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출전 선수 19명이 포함된 최정예 멤버로 나선 스웨덴은 1피리어드부터 한 수 위의 스피드와 개인기로 한국을 압도했다.
이날 총 37세이브를 기록한 신소정의 선방에 힘입어 거듭된 실점 위기를 모면하며 버틴 한국은 1피리어드 14분 23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에밀리아 람볼트로부터 패스를 연결 받은 예시카 아돌프손이 날린 슬랩샷을 문전에 있던 리사 요한손이 스틱으로 방향을 틀어 한국 골 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 13개의 유효슈팅(SOG)을 허용하며 3개의 유효슈팅에 그칠 정도로 스웨덴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동점골 찬스를 살려내지 못한 한국은 결국 2피리어드 14분 25초에 에리카 그람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여자 대표팀의 위안거리가 있다면 주전 수문장 신소정의 ‘클래스’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2017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 무릎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신소정은 5개월여 만에 나선 대표팀 공식 경기에서 40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37개를 막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스웨덴전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5차례나 얻은 파워 플레이 기회를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 1번,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 각각 2번의 파워 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29일 오후 3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스웨덴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