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다녀가고 수익금 모두 기부"..골프장 속 음악회 '그린콘서트'

  • 등록 2017-05-22 오후 4:25:19

    수정 2017-05-22 오후 4:25:19

2016년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를 찾은 관객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골프장에 약 4만명이 운집한다. 1년 내장객을 모두 합친 숫자가 아니다. ‘골프장 음악회’를 즐기기 위해 단 하루 모인 인원이라는 점이 놀랍다. 27일 서원밸리 골프장(경기도 파주 소재)에서는 그린콘서트가 열린다. 올해로 15회째 진행되는 골프장 유일의 대형콘서트다. 해외서 수천명의 팬이 찾아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 자선 행사라 더 의미가 깊다.

◇32만명 다녀가고 자선금 5억원 기탁

그린콘서트는 2000년 시작됐다. 첫해에는 1520명이 골프장을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4만3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그동안 누적 관객만 해도 32만3000명에 이른다.

사랑의 자선금도 그동안 약 5억원이 전달됐다.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 낮 12시부터 골프장 곳곳에서 열리는 장터 매장과 캘러웨이 이벤트 참가 비용 등이 자선금으로 모인다. 자선금은 파주 보육원을 비롯해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꾸준히 전달해오고 있다.

◇골프장서 즐기는 K팝의 향연

2000년 첫 공연 당시 박학기, 유익종, 강은철 등 총 3명의 가수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총 20팀이 출연하는 한류콘서트로 발전했다. 5년 전부터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남미에서까지 그린콘서트를 보기 위한 한류팬이 찾고 있다.

올해도 서원밸리를 찾는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남성아이돌 빅스를 비롯해 걸그룹 구구단, 모모랜드, 그리고 보이그룹 MAP6, 스누퍼, 아이즈가 출연한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특별 게스트로 나온다.

또한 7080세대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 줄 발라드 가수 유익종과 박학기, 유리상자, 자전거 탄 풍경이 출연한다.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김조한, 정동하, 허각, 홍진영, 알리, 박시환, 박지연도 서원밸리 콘스트장을 찾는다. 방송인 박미선과 총연출을 맡은 이종현 레저신문 국장이 콘서트를 진행한다.

아아돌 그룹 못지않게 가창력의 끝을 보여주는 정동하, 알리, 김조한, 허각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특히 김조한과 홍진영, 정동하는 4년 연속 출연해 자선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는 지난 2000년부터 레저신문 이종현 국장의 기획과 연출로 17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골프용품 할인에 다양한 가족 이벤트

그린콘서트 당일 오후 1시부터 캘러웨이골프가 주관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장타대회를 비롯해 패밀리 퍼트대회, 어프로치 경연대회, 캘러웨이 보물찾기 등이 펼쳐지고 골프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사랑나눔 창고 대방출 할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코스 곳곳에서는 씨름대회, 4행시 짓기, 사생대회, 어린이 놀이터, 페이스 페인팅, 연날리기 등이 열린다. 또한 어린이 에어놀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놀이시설을 만들어 가족이 함께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전 코스를 개방한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대보그룹 계열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들이 우동, 막걸리, 구운 감자 등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석호 서원밸리 대표는 “지역사회 공헌을 목표로 시작한 작은콘서트가 어느새 한류콘서트로 자리를 잡았다. 모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된다. 가정의 달 끝자락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원밸리 골프장은 주차 편의를 위해 서원힐스 9개 홀을 개방한다. 저녁에 쌀쌀할 수 있어 담요와 재킷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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