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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물리치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종합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거둔 첫 번째 승리다. 종합대회 단체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건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전 전패를 당했다.
이날 이문규 감독은 박혜진, 임영희(이상 우리은행), 김한별(삼성생명), 박하나(삼성생명) 등 남측 선수 4명과 북측의 로숙영을 선발로 투입했다.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체력을 안배한 단일팀은 전반을 58-22로 앞선 채 마쳤다. 이어 후반에도 인도네시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68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단일팀은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박지수(라스베이거스)를 제외하고 11명이 모두 10분 이상 코트를 밟았고 득점을 기록했다.
센터를 맡은 로숙영이 양 팀 최다인 22득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북측의 김혜연이 14점, 남측의 강이슬과 김한별이 각각 12점씩 책임졌다.
단일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