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투타 원맨쇼 활약' 양키스, 2연패 뒤 첫 반격

  • 등록 2017-10-17 오후 1:12:12

    수정 2017-10-17 오후 1:12:30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서 2패 뒤 첫 승을 거두며 반격을 시작했다.

양키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ALCS 3차전에서 스리런 홈런 2방을 앞세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8-1로 제압했다.

원정 1, 2차전을 먼저 내주고 위기에 몰렸던 양키스는 홈에서 열린 3차전을 가져오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서도 먼저 2경기를 내준 뒤 내리 3경기를 따내는 역전드라마를 연출한 바 있다.

양키스 입장에선 4, 5차전도 홈에서 열리는 만큼 더욱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양키스의 최대 강점인 홈런포가 팀을 다시 일으켜세웠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41개의 홈런으로 양대리그 팀 홈런 1위에 오른 양키스는 중요한 찬스마다 터진 3점 홈런 2방으로 경기를 편하게 이끌었다.‘

양키스는 2회말 2사 후 스탈린 카스트로의 내야 안타와 에런 힉스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토드 프레이저의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7홈런을 기록한 프레이저는 휴스턴 선발투수 찰리 모튼의 153km짜리 바깥쪽 빠른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허리가 빠진 채 팔로만 밀어친 공이지만 타구에 힘이 실리면서 생각보다 멀리 나갔다.

3-0으로 달아난 양키스는 4회 말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 3루에서 체이스 헤들리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한 양키스는 브렛 가드너의 몸에 맞는 공을 더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52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

양키스는 저지 타석에서 휴스턴 구원투수 윌 해리스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계속된 2, 3루 찬스에서 저지의 홈런포가 터졌다. 저지는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양키스타디움 왼쪽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저지의 이번 포스트시즌 2번째 홈런으로 이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 부진을 씻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저지는 우익수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4회초 율리 구리엘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외야 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어 5회초에도 자신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등 결정적인 수비를 2차례나 해냈다.

순식간에 8-0으로 달아난 양키스는 9회초 공격 때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승패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양키스 선발투수인 좌완 C.C. 사바시아는 6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휴스턴 강타선을 막았다.

메이저리그에서 17년간 뛰면서 정규리그 통산 237승(146패)을 거둔 사바시아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10승(5패)째를 채웠다.

양키스와 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은 18일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양키스는 우완투수 소니 그레이(10승12패 평균자책점 3.55), 휴스턴은 우완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7승4패 평균자책점 4.25)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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