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클래식 구단들의 겨울 준비를 보면 해외파와 국내파로 분류할 수 있다. 팀 살림이 넉넉한 기업 구단들의 경우 추위를 피해 따뜻한 해외로 건너가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가장 먼저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구단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 현대다. 전북 선수단은 4일 팀 클럽하우스에 모인 뒤 다음 날인 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떠난다. 훈련 시설이 뛰어나고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 판단해 2년 연속 두바이를 선택했다.
전북은 다음달 1일까지 두바이에서 훈련한 뒤 목포에서 2차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당장 오는 2월 23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는 만큼 경기력을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한 FC서울은 오는 8일부터 26일까지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한 뒤 31일부터 2월 14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을 갖는다. 괌에서는 체력과 전술 훈련에 집중한 뒤 가고시마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K리그 클래식 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해외 전지훈련지는 태국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광주FC가 태국으로 향한다.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2월 9일)를 치르기 때문에 다른 팀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하는 포항은 8일부터 29일까지 방콕에서 담금질한다.
그밖에 제주 유나이티드는 9일부터 30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전지훈련하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중국 쿤밍(1월 18일~2월 4일)과 일본 오사카(2월 11일~24일)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반면 국내에서 칼을 가는 팀들도 있다. 지난 시즌 시민구단으로서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올랐던 성남FC는 5일부터 9일까지 강릉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11일부터 1월말까지 순천에서 본격 팀훈련에 돌입한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한 수원FC는 오는 11일부터 2월 11일까지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군팀인 상주상무도 국내에서만 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