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새 국제배구리그 개최...월드리그 역사속으로

  • 등록 2017-08-17 오후 5:26:03

    수정 2017-08-17 오후 5:27:43

올해 열린 월드리그 배구대회 경기 모습. 한국은 내년부터 시작될 새로운 국제대회에 도전팀 자격으로 참가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존의 월드리그와 그랑프리 대회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대회(가칭 뉴발리볼리그)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국제배구연맹(FIVB)는 지난 16일 한국을 비롯한 21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뉴발리볼리그 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대회의 구체적인 그림을 완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의 월드리그(남자부), 그랑프리(여자부) 대회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FIVB는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배구 종목발전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는 상황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회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되며 참가팀은 남녀 각각 16개팀으로 구성된다. 각 12개국의 핵심(core)팀과 4개국의 도전(challenger)팀이 매주 4개그룹으로 나뉘어 3주간 예선전을 치른다. 이후 결승전은 개최국과 예선 상위 5팀이 진출하게 된다.

핵심팀은 2018년부터 2024년도까지 참가가 보장되나 도전팀 가운데 최하위팀은 차기 리그에서 빠질 수 있다. 물론 FIVB가 와일드카드로 지명하면 잔류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자는 핵심팀에, 남자는 도전팀에 편성됐다.

남자의 경우 핵심팀은 브라질, 이탈리아, 미국, 중국, 세르비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란, 폴란드, 독일, 일본, 러시아가 포함됐다. 도전팀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불가리아가 속했다.

여자는 브라질, 이탈리아, 미국, 중국, 세르비아, 한국, 네덜란드, 태국, 독일, 터키, 일본, 러시아가 핵심팀에 들어갔다. 아르헨티나, 도미니카, 폴란드, 벨기에는 도전팀에 편성됐다.

리그에 참가하는 16개국은 그 나라의 경기력, 시장성, 경제수준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FIVB는 통합 브랜딩과 함께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비디오판독시스템, 이스코어 등의 최신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응용해 경기의 퀄리티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FIVB와 스포츠 마케팅회사인 IMG가 TV 주관방송사를 직접 섭외하고 제작에 적극 참여해 각 나라 간에 균등한 수준의 중계 퀄리티를 확보하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회를 통해 거두어들인 수익은 FIVB와 참가국이 나누게 된다. 또한 새로운 리그에는 각국의 최고의 대표팀이 참가하여야 하며 홈팀 경기의 관중 점유율 최저목표치를 85%로 설정했다.

여자 경기는 주중에 치러지며 남자경기는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 치러진다. 2018년도 대회시 한국에서 여자대회는 5월 22일부터 24일 사이에, 남자대회는 6월 8일부터 10일 사이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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