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홀리 홈 “드 란다미 종료 벨 후 공격, 고의적”

  • 등록 2017-02-13 오후 3:43:46

    수정 2017-02-13 오후 3:54:17

홀리 홈(왼쪽)이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열린 UFC 208 메인이벤트 UFC 첫 여자 페더급 타이틀 매치 후 경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UFC 여자 페더급 선수 홀리 홈(미국)이 저메인 드 란다미(네덜란드)가 종료 벨 후 날린 펀치가 고의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열린 UFC 208 메인이벤트 UFC 첫 여자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드 란다미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한 후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홈은 경기 후 진행된 CBS 등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그녀(드 란다미)는 (라운드 종료 벨이 울린 후) 굉장히 강한 펀치들을 날렸다”며 “경기 내내 느껴본 펀치 중 가장 묵직한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홈으로선 억울할 수도 있는 장면이 이날 경기서 두 차례 나왔다. 드 란다미는 2라운드 종료 벨이 울린 후 가드를 내린 홈의 얼굴에 강한 펀치를 날렸다. 심판이 뒤늦게 말렸지만 홈은 다리가 풀릴 정도로 상당한 데미지를 입은 후였다. 3라운드 종료 후에도 드 란다미는 주먹을 홈에게 던졌다. 그러나 심판은 두 차례 모두 말로 경고를 줬을 뿐, 드 란다미의 점수를 깎진 않았다. 드 란다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에게 사과했지만, 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놓친 홈은 “(드 란다미의 펀치는) 공격 연속 동작에서 나온 펀치도 아니었다”며 “첫 번째 경우는 단순 경고로 넘어갈 수 있다. 드 란다미의 점수를 깎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두 번은 다르다. 그들(심판)이 당연히 어떤 조치를 할줄 알았으나 어떤 페널티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따라서 리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홈의 바람과 달리 리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CBS 스포츠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홈과 드 란다미의) 재대결을 원할까. 둘은 치명타를 피하고자 거리를 두고 클린치 상황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홈은 2015년 11월 여자 밴텀급에서 당시 밴텀급 최강자 론다 로우지(미국)를 꺾으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미샤 테이트(미국),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키스탄)에게 연달아 패한 후 이날 경기까지 놓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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