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몬스터’ 류현진이 지난 해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친 후 귀국길에 올라 밝힌 각오 중 하나였다. 그리고 1년 뒤. 류현진은 자신의 약속을 다시 한 번 지켜냈다.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14일 귀국길에 오른 류현진은 밝게 웃었고 그가 첫 발을 내딛은 인천국제공항도 그를 맞이하는 취재진과 팬들로 북적였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 미국으로 떠난 이후 9개월만에 밟은 고국땅. 성공적인 2년차 메이저리그 시즌을 마친 류현진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국내 팬들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 여기에 류현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후원사에서 나온 인원까지 대략 200~300여명 정도가 류현진의 입국 장면을 지켜봤다.
도착 한 시간 전부터 붐비기 시작한 인천공항 게이트. 류현진의 귀국길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일단 스포츠스타의 귀국길이 생중계되는 것도 드문 일인데다 쉽게 볼 수 없는 지미짚 카메라까지 등장했다. 류현진의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함이었다.
류현진의 귀국 시간이 다가오자 팬들도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1층은 물론 2층 난간에도 팬들이 가득했다. 초등학생 팬부터 중고등 학생,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팬층도 무척 다양했다. 여행길에 오르는 팬들은 물론 일부러 류현진을 보기 위해 공항에 온 팬도 있었다. 팬들은 저마다 셀프카메라를 동원, 류현진과 자신의 모습을 하나의 샷에 담고자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그러나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류현진은 “작년보다는 무실점 경기를 조금 더 한 것이 만족스러운데 아쉬웠던 것은 초반에 무너진 경기 많았고 부상도 많았다는 점이다.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 한국에서도 못 던졌는데 그게 목표다. 올해는 70점 정도 줘야될 듯 싶다. 초반에 무너진 경기도 많았고 부상으로 세 번이나 부상자에 들어갔다는 점도 아쉽다”며 “부상에서 돌아와서 포스트시즌 첫 경기 하고 끝났는데 당연히 아쉽다. 선수들이 1년 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더 아쉽고 내년에는 길게 갔으면 좋겠다”고 자평했다.
이어 강정호, 김광현 등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선 “기회가 있을 때 빨리 다들 미국으로 와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