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4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21-27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과 1차전 승리 후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에 연달아 패해 조별리그 성적 1승 3패가 됐다.
한국은 4일 오전 4시 덴마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거나 이겨야 독일, 슬로베니아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은 이후 우빛나(서울시청)와 강은혜(SK)를 앞세워 내리 3골을 만회한 뒤 9-14에서 신은주(인천시청)와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한 골씩 터뜨려 11-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 스웨덴에게 7m 스로를 허용하면서 추격 흐름이 끊겼다. 결국 전반을 11-16, 5골 차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후반들어 류은희, 강경민(SK), 김다영(부산시설공단) 등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종료 13분을 남기고 2골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사실상 추격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스웨덴 출신의 시그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 4위에 오른 조국 스웨덴을 상대로 이변을 꿈꿨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그넬 감독은 “덴마크가 우리와 최종전을 하기 전에 이미 조별리그 순위가 확정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조금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반대로 덴마크가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변수를 따지지 않고 우리만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간판 류은희는 “판정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조금 있었는데, 거기에 동요하지 말아야 했다”며 “후반 2골까지 따라붙었을 때도 흐름을 끊는 판정이 나와 아쉬웠다. 하지만 그래도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는 점이 예전에 비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