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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7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와사키와의 대회 조별리그 I조 5차전에서 3-2로 눌렀다. 레오나르도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이날 울산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엄원상과 바코도 1골씩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3, 4차전에서 광저우FC(중국)를 3-0, 5-0으로 완파했던 울산은 가와사키마저 누르고 최근 3연승을 달렸다. 3승 1무 1패 승점 10을 기록한 울산은 대회 첫 패배를 당한 가와사키(2승 2무 1패 승점 8)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만약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2승 1무 1패 승점 7)이 4전 전패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된 광저우FC(중국)를 이긴다면 조호르가 1위로 올라서고 울산은 2위로 내려앉게 된다.
조호르는 울산과 맞대결에서 2-1로 이겨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있다. 울산은 30일 조흐르와 치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울산은 6분 뒤 엄원상의 추가 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레오나르도가 앞으로 찔러준 공을 엄원상이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가와사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집요한 공세를 펼친 가와사키는 전반 40분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안드로 다미앙의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만회골을 뽑았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가와사키의 다미앙에게 한 골을 더 내줬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 승점 3을 챙겼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아주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조직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시작 전에는 우리가 좋지 않은 위치에 있었지만, 경기를 집중력 있게 마친 만큼 지난 경기보다 (앞으로)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는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고 수비도 좋았으며, 세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시켜 기쁘다”며 “말레이시아에 온 이후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며, 오늘과 같은 경기력으로 16강으로 넘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