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해설위원 "NC 사태 큰 책임 물어야...프로야구 망할 수도"

  • 등록 2021-07-15 오후 12:28:53

    수정 2021-07-15 오후 12:28:53

이순철 야구 해설위원. 사진=유튜브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순철(60) SBS 야구 해설위원이 NC다이노스 선수들이 불러일으킨 코로나19 파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가했다.

이순철 위원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순철 ‘순Fe’를 통해 “야구계 선배들과 야구 팬들에 대한 예의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야구에 대한 존중을 가져야 하는데 이건 아니다”며 “어물쩍 넘어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리그 중단에 찬성 의견을 밝혔던 이순철 위원은 “NC와 두산이 정상적으로 방역 수칙을 지켜가면서 훈련하고 경기도 하다가 코로나19에 걸린 줄 알았다”며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이건 완전히 불감증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위험한 지, 확진자가 나왔을 때 리그가 어떻게 된다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에이 이 정도야’, ‘가볍게 넘어갈 수 있겠지’, ‘무슨 일 있겠어’ 라는 등의 생각들이 선수들 머릿속에 내재돼 있어 발생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순철 위원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다가 어쩔 수 없이 바이러스가 침투해 코로나19에 걸린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며 단순히 제재를 넘어서 KBO가 강력하게 나서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높아진 프로야구의 위상에 비해 선수들의 프로 의식과 윤리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100승을 넘게 거둔 투수가 승부 조작이나 하고, 불법 도박이나 하고 있는데 도덕 불감증이고 선수로서 윤리 의식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순철 위원은 “당장 KIA는 주전 포수 2명이 밀접 접촉자라고 해서 빠지고, 2군에 있는 포수로 경기를 치렀다”며 “해설위원인 나도 운동장에 못 내려가고 감독도 안 만나는데 만약 내가 가서 코로나19가 터지면 사태는 누가 책임지겠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야구 팬들이 거리 간격을 유지하고 마스크를 써가면서 응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선수들이 그러면 안 된다”며 “ 지금 사람 잡게 생겼고 야구 자체가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는데 이걸 누가 책임 질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순철 위원은 “이런 식으로 하면 팬 떠나는 것은 순식간이고 그 팬을 다시 모으는 건 정말 어렵다”며 “KBO리그에 속해 있는 야구계에 종사자들이 대오각성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프로야구 망하는 건 순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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