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오른쪽)와 그의 어머니 김인순 씨가 23일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 네이션스 빌리지에서 열린 ‘P&G 2018 땡큐 맘 어워드’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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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펑펑 울었는데….”
딸을 ‘빙속 여제’로 키워낸 이상화(29)의 어머니 김인순(57)씨는 23일 용평리조트 P&G패밀리홈에서 열린 ‘2018 땡큐맘 어워드’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상화가 은퇴하는 줄 알았는데 인터뷰에서 1~2년을 더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어머니의 예상하지 못한 발언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김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김 씨는 “우리 딸이 네 번째 올림픽을 치렀다”며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은퇴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인터뷰를 자주 해왔다. 부상 등으로 고생해 평창올림픽 출전도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1~2년 더 뛰어보고 (은퇴를) 생각하겠다”고 말한 딸의 발언에 김 씨가 놀란 이유다.
김 씨는 “네 번의 올림픽을 치르며 고생했으니 상화도 좀 쉬면서 자기 생활을 즐겼으면 했다”며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그만두는 줄 알았더니 갑자기 인터뷰에서 1~2년을 더 한다고 하더라. 안쓰럽지만 남은 1~2년은 재활에 더 전념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어머니의 응원에 이상화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내가 예민해지기도 했는데 그걸 받아주셔서 고맙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