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탐정’ 배우 이준의 성장기 될까(종합)

  • 등록 2016-03-17 오후 3:47:44

    수정 2016-03-17 오후 5:37:40

사진=OC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이준이 또 장르물에 도전한다. 오는 27일 오후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OCN 일요드라마 ‘뱀파이어 탐정’(연출 김가람·극본 유영선)이다.

‘뱀파이어 탐정’은 어느 날 갑자기 뱀파이어가 된 사설탐정 윤산(이준 분)이 의뢰인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과거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는다. 이야기의 구심점은 사설탐정 윤산이다. 과거 그는 부유한 환경, 영리한 두뇌, 밝은 성격, 사랑하는 연인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경찰이었다. 잠입수사를 하던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모든 것을 잃는다. 전직 형사 용구형(오정세 분)의 제안으로 탐정 일을 수락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윤산으로 분한 이준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긴장감 가득한 수사, 1대 다수의 결렬한 격투, 눈이 빨갛게 변하는 컴퓨터그래픽(CG) 등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배우는 배우다’, ‘손님’, 드라마 ‘아이리스2’, ‘갑동이’, ‘풍문으로 들었소’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이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신이기도 했다.

배우로 차근차근 성장 중인 이준과 뱀파이어로서 성장하는 윤산. 두 사람은 ‘성장’이란 키워드로 통했다. 김가람PD 역시 ‘뱀파이어 탐정’에 대해 “윤산이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김PD는 “연출 포인트라면 뱀파이어의 특성에 유산의 고뇌와 성장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며 “윤산은 3S, 섹시, 새트, 스마트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뱀파이어물은 피부터 떠오르지만, 윤산은 인간 보다 감성이 뛰어난 뱀파이어다. 심지어 잘 운다”며 “반(半)인반(半)뱀파이어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OCN
제작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스릴러물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한 이준은 촬영 중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가 머리에 각목을 맞았다. 금이 간 각목이라 괜찮겠다 싶었지만, 맞자마자 감당이 안됐다. 촬영을 중단할까 고민했다. 대본대로 쓰러졌는데, 화면으로 보니 잘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수사물인 ‘갑동이’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맡았던 이준은 “당시엔 나쁜 놈이었고, 이번에는 정이로운 사람이다. 눈빛 연기가 살짝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뱀파이어 연기에 대해 “일부러 뱀파이어처럼 보이려 노력하면 웃길 것 같아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말 그룹 엠블랙을 탈퇴해 배우로 전향한 이준. 그는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실적인 연기일까 하는 고민을 평소에 많이 한다.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뱀파이어 탐정’도 열심히 하고 있다. 어떤 작품이든 사실을 토대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이번에도 느꼈듯이 두려운 부분이 있다. 작품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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