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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68)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유치된 지도 벌써 3년이 됐고 앞으로 3년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과 보강된 시스템으로 앞으로의 과제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이 제가 지금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강원지사로 재임할 때부터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도지사로 있을때는 두 차례 도전에서 쓴맛을 봤지만 이후 평창올림픽유치 특임대사를 맡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일부에선 김 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조직위의 부실 운영 논란과 감사원의 감사, 문동후 전 부위원장의 사퇴 등 일련의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사퇴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새 위원장 후보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 정상화를 비롯한 그룹 재무구조개선 등 업무가 산적해 조직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