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라 가능한 섭외”…11주년의 자신감

  • 등록 2016-04-28 오후 4:13:26

    수정 2016-04-28 오후 4:13:26

M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휴먼다큐 사랑’이라고 하면 어려움 없이 섭외에 응해준다.”

이모현PD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올해 11주년을 맞은 ‘휴먼다큐 사랑’은 엄앵란과 신성일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엄앵란과 신성일’, 치매 부부를 소재로한 2편 ‘러브 미 텐더’, 기구한 운명의 두 모녀가 출연하는 ‘내 딸, 미향이’, 조로증 환아의 이야기 ‘시간을 달리는 소년 원기’,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사랑하는 엄마에게’로 구성됐다.

이PD는 “아이템을 찾는 것은 예나지금이나 어렵다. 일단 아이템을 찾으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 덕분에 쉽게 오케이를 받는다. 지난해 안현수, 신해철 편도 ‘휴먼다큐 사랑’이니까 한다고 했다. 일반인을 섭외할 때도 마찬가지다. 의심이나 의문 없이 섭외에 응해주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애착과 자부심이 이어졌다. 이PD는 “이렇게 일반인의 삶에 장기간 개입해서 촬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다. 해외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너와 나의 경계가 애매한 부분이 있지 않나.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접근하는데 그걸 조금씩 용인해 주신다. 개인적으로 피곤한 일일 수 있는데. 굉장히 감사하다. 인권침해라고 할 정도로 붙어 있다”고 말했다.

무려 3년의 제작기간이 걸린 아이템도 있다. ‘내 딸, 미향이’다. 이PD는 “처음 미향이 엄마를 만난 게 2014년이다. 그때부터 스위스로 입양 보낸 딸 미향이를 보기 위해 스위스 엄마에게 연락을 했다. 스위스 엄마가 여러 가지 이유로 허락을 해주지 않았다. 그 과정을 같이 기다렸다. 드디어 허락이 와서 올해 초 촬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김진만CP는 “요즘 세상이 힘들지 않나. 마음껏 울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극이 아니라 감동과 희망의 눈물이 되길 바랐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내달 2일 방송되는 ‘엄앵란과 신성일’ 편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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