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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메이저 중에 메이저`, `골프 명인전` 등 갖가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1934년부터 시작된 마스터스는 `골프의 성인`이라 불리는 바비 존스가 최고 골퍼들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으로 초청하면서 엄청난 대회로 발전했다. 우승자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관례가 마스터스에서 생겨났으니 `골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선수라면 한번이라도 참가하기를 꿈꾸고, 골프팬들이 평생 한번 보고 싶어하는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함과 동시에 독특한 대회 운영 방식을 갖고 있다.
바로 기업들의 참여를 철저하게 배제하는 `비상업주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PGA투어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만약 마스터스측에서 기업의 스폰서를 받기로 결정한다고 해도 그 가치를 산정하는 시간이 몇 년은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절대 받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총 상금 750만달러와 천문학적인 부대비용은 어떻게 충당할까.
철저한 비상업주의를 표방한 마스터스는 그 신비주의를 최대한 활용해 매년 50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 들인다. 거기에 동반된 경제 가치는 1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방송 중계권도 마스터스의 수입에 일부를 차지한다.
매년 변동이 없는 공식 중계권료는 300만달러, 여기에 해외판매분까지 합치면 1000만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4년 동안 받는 1억4500만달러의 중계권료에 비하면 매우 소박하지만 이 또한 마스터스의 정신에 일부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마스터스가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중계권료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대회 기념품 등을 팔아 얻는 수입도 2000만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역사 속 증인`이 되고 싶어하는 갤러리와 골프팬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기념품을 구매한다.
철저한 `비상업주의`와 `신비주의`를 통해 최고의 토너먼트로 꼽히는 마스터스. 불과 20만 정도의 인구를 가진 오거스타시에 매년 이 대회를 보려고 모여드는 관광객이 30만명을 훌쩍 넘어 이를 통해 얻어지는 경제 효과로 인한 지역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