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그리스戰 승리.."7·7·7의 행운 겹쳤다"

이정수·박지성 선수 전후반 7분에 득점
그리스 반칙에도 잠잠한 주심..실수연발 염기훈 선수 아쉬움
  • 등록 2010-06-12 오후 11:20:47

    수정 2010-06-13 오전 12:00:43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우리나라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면서 국민들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12일 우리나라 월드컵 국가대표팀이 2대 0으로 그리스를 `대파`했다. 전반 7분,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선제골이 터지자 전국 곳곳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는 국민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 이정수

전반전 이정수 선수의 골에 이어 후반전에 주장을 맡고 있는 박지성 선수가 승리의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공교롭게 전반 7분(이정수 가시마앤틀러스)과 후반 7분(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골이 터져 경기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첫 승의 기대감을 공고히 해줬다.

네티즌들은 후반 7분에 골을 터트린 박지성 선수의 등번호가 7번이어서 `7·7·7`을 기념해 디씨인사이드의 가수 세븐 갤을 일명 `털기` 작업으로 마비시켰다. 첫 골을 터트린 이정수 선수 역시 등번호 7의 배수인 14번을 달아 7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우승의 기쁨도 컸지만 국민들은 최근 그리스의 어려운 경제사정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최근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축구 우승을 기대하며 즐거움을 찾으려했던 그리스 국민들을 생각하니 맘이 안좋다`, `우리나라도 한때 IMF시기를 보낸 만큼 그리스 국민들의 아쉬움이 눈에 선하다`, `그리스, 힘내라`는 반응이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아쉬움을 나타냈던 국민들도 많았다.

특히 여러차례 그리스 선수들의 반칙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았기때문이다. 네티즌들은 `12명이 뛰고 있냐`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기내내 각종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뉴질랜드 출신의 주심 `마이클 헤스터`가 계속해서 올라왔다.

헤스터는 영국의 한 일간지가 조사한 결과 이번 대회 심판 30명 중 심판 능력 100점 만점에 72점을 받아 꼴찌를 차지한 심판이다.

네티즌들이 아쉬움을 나타낸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염기훈 선수다.

염기훈 선수는 투톱으로 선발됐지만 경기내내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팬들을 분노케 했다. 네티즌들은 `다른 선수와 교체해라`, `저렇게 실수를 하는데 교체되지 않는 이유가 뭐냐`라는 반응부터 `허정무 감독과 사귀냐`는 등의 수위 높은 비난을 날리기도 했다.

이날 수문장으로 나선 정성룡 선수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국민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스 선수들의 공격에 위험한 순간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어김없이 달려나와 골문을 확실하게 차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박지성 선수는 유명세에 걸맞게 유니폼을 가장 먼저 상대편 선수에게 빼앗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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