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북청주, 강릉 지역 산불로 연기... 일정은 추후 확정

강원FC와 충북청주의 FA컵 경기가 강릉 지역 산불로 연기됐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강원FC와 충북청주의 FA컵 경기가 강릉 지역 산불로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가 강릉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연기됐다고 11일 밝혔다.

강원과 충북청주의 만남은 ‘최윤겸 더비’로 불렸다. 현재 충북청주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 감독이 강원 사령탑을 역임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산불로 인해 미뤄지게 됐다. 협회는 연기된 일정은 추후 확정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22분께 발생한 화재는 순간 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강풍 탓에 소방 헬기 활용에도 제약이 있었다.

이번 산불로 379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고 주택 59채, 펜션 34채, 문화재 1곳 등 총 101개소의 시설물이 전소되거나 일부가 탔다. 한 주택에서는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화재는 약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 주불 진화가 이뤄졌다. 강원도는 피해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