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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역전 우승했다. 2010년 10월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7년 6개월 만이자 JGTO 투어에선 2006년 산토리 오픈 이후 무려 11년 7개월 만에 맛보는 우승이다. 국내외 통산 12승째다.
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양용은은 별명처럼 ‘야생마’ 같은 골프인생을 펼쳤다. 2009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꺾고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에 접어들었고,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5년 동안 보장 받았던 시드를 잃은 뒤 유럽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40대 중반의 나이로 다시 시작했다. 유러피언투어 생활은 고됐다. 매주 다른 나라를 이동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투어 활동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