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첫 내한 무대 '짧지만 강렬했던 40분'

  • 등록 2009-06-17 오후 10:48:38

    수정 2009-06-18 오전 12:11:50

▲ '팝스타' 레이디 가가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파격적이고 강렬했다. '제2의 마돈나'라 불리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 23)는 세계적인 명성을 입증하듯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국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40여 분간의 짧은 공연이었지만 레이디 가가의 파격적인 무대 매너에 관객들의 환호는 그칠줄 몰랐다. 이날 그의 무대는 세계적인 '댄싱퀸'의 면모를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레이디 가가는 17일 오후 9시20분부터 10시까지 서울 청담동 클럽 앤서에서 데뷔 음반 '더 페임' 첫 내한 쇼케이스를 열고 300 여 한국팬들과 만났다. '러브 게임'으로 쇼케이스의 문을 연 레이디 가가는 네 명의 남자 댄서와 비교적 소규모로 무대에 올랐지만 그녀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퍼모먼스는 공연장의 크기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게 할만큼  '웅장'했다.

레이디 가가의 의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그는 '러브 게임'과 '뷰티풀 더티 리치' 무대에서는 블랙 쇼트 원피스와 큐빅이 박힌 삼각형 모양의 의상 소품으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후에는 란제리를 연상시키는 검정색 가죽 의상과 어깨라인이 강조된 복고풍 노란색 재킷으로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뽐냈다.

▲ '팝스타' 레이디 가가


또 암전된 공연장에서 불을 밝혔던 레이디 가가의 형광봉 퍼포먼스와 양쪽 가슴에 불을 붙인 담배를 올려 놓을 수 있게 만들어진 소품을 활용해 공연장을 '제의식장'으로 만든 무대 연출력은 '역시'라는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했다. 레이디 가가는 '포커페이스'를 피아노 버전으로 부를 때는 발가락으로 연주를 하는 쇼맨십을 발휘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가창력도 '일품'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러브 게임'과 '뷰티풀 더티 리치', '파파라치', '포커 페이스'에서 마지막곡 '저스트 댄스'까지 다섯곡 모두를 라이브로 소화했다.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버무러진 그녀의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힘있는 보컬에 관객들의 환호는 그칠 줄 몰랐다.

레이디 가가는 "매우 흥분되는 밤이다"라며 "여러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근사하다"고 자신의 무대에 열광하는 관객들에게 화답했다. 또 그는 무대 도중 "스크림"을 외쳐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꾸려 나갔다.

이날 레이디 가가의 무대를 본 30대 여성 관객은 "콘셉트와 춤 그리고 노래 실력까지 정말 완벽했다"며 감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레이디 가가의 쇼케이스 오프닝 무대는 가수 AJ가 서 '댄싱 슈즈' 등 두 곡을 불렀다. 레이디 가가의 무대를 이어서는 DJ Koo(구준엽)가 바통을 이어 관객들의 흥을 이어갔다.

(사진=레이디 가가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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