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창용과 재계약 포기...파란만장 선수 인생 끝나나

  • 등록 2018-10-24 오후 6:18:18

    수정 2018-10-24 오후 6:27:22

KIA 타이거즈로부터 재계약 포기 의사를 받은 임창용.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투수 임창용(42)과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다.

KIA는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1976년생으로 만 42세인 임창용은 한화 박정진(42)에 이어 두 번째 최고령 투수로 올 시즌 활약했다. 37경기에 나와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특히 7월 하순부터 선발투수로 변신해 13경기에 등판해 KIA 마운드의 고민을 해결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 내년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IA는 젊은 선수 위주로 대대적인 팀 개편을 추진하면서 결국 임창용과도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KIA는 프로 통산 74승을 거둔 우완 투수 김진우(35)를 비롯해 선수 14명을 방출한 바 있다. 정회열 전 수석코치 등 코치 7명도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임창용은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하지만 그를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때 선수 생활을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임창용은 1995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데뷔해 삼성을 거쳐 친정팀 KIA로 돌아올 때까지 24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은 일본 및 미국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미국에서 돌아와 2014년과 2015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임창용은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방출돼 선수 인생을 마칠 뻔 했다. 하지만 이듬 해 친정팀 KIA의 부름을 받고 간신히 마운드로 돌아왔다.

국내프로야구에선 통산 760경기에 등판해 130승86패 평균자책점 3.45 258세이브 19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임창용은 한국·미국·일본프로야구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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