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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하는 김민규(23)가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김민규는 5일 인천광역시 중구의 클럽72 바다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권을 달렸다.
김민규는 올 시즌 KPGA 투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6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2승을 거둔 그는 상금순위 1위(8억 666만원), 제네시스 대상 2위(4286.79점)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KPGA 투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 상반기를 마무리하면서 KPGA 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8억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를 노린다. 김민규는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약 1억 9333만원, 9억원 돌파에 9333만원을 남겨놓고 있다.
일단 출발이 좋다. 경기 후반 폭우가 쏟아졌지만 버디 7개를 잡아냈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김민규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이번주 대회를 앞두고 느낌대로 스윙이 되지 않아서 걱정했다. 어제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계속 샷 연습을 했을 정도”라며 “연습을 많이 해서 오늘 복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규는 14살이던 2015년 역대 최연소로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뽑혀 ‘골프 천재’로 불렸다. 중학교 졸업 후 태극마크를 일찌감치 반납하고 유럽으로 건너가 2부와 3부투어에서 실력을 쌓았다. 2018년에는 유럽 2부투어 최연소(17세 64일)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K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김민규는 코오롱 한국오픈을 두 차례나 제패하는 등 통산 3승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2022년 눈앞에서 상금왕을 내준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2022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상금 4억 5000만원을 획득, 시즌 막판까지 상금 1위를 지키며 상금왕을 눈앞에 뒀다. 시즌 중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7위로 밀려 상금왕 타이틀을 김영수(35)에게 넘겼다. 올해 김민규가 상금왕을 더 절실하게 원하는 이유다.
그는 장유빈(22)과 양강구도를 벌이는 제네시스 대상도 욕심난다고 밝혔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5177.86점을 기록, 김민규에 891.07점 차로 앞서 있다.
김민규는 “사실 (장)유빈이와 점수 차이가 많이 난다”며 “유빈이와 지난주 같이 경기했는데 공을 잘 치는 선수라는 것이 느껴졌다. 샷 퀄리티도 너무 좋았다. 저보다 어리지만 배울 것이 많고 언제나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유빈이를 잡으려면 그 이상의 성적을 계속 얻어야 하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유빈이도 호락호락한 선수가 아니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제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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