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 ‘리빙 레전드’ 가수 심수봉이 출격,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로 놀라움과 감동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명품 음악 프로그램의 전율과 감동에 이어 토크 예능과 관찰 예능의 재미까지 선사했다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는 강남에 위치한 심수봉의 3층짜리 초호화 저택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심수봉은 지하 공연장부터 사무실까지 갖춘 자택에서 아들 한승현 씨와 일상적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자우림 김윤아와 심수봉의 조카 손자인 가수 손태진이 합류해 윤종신, 백지영, 김민석과 함께 심수봉의 그때 그 순간을 나눴다. 운명의 남자를 만난 순간인 ‘여자이니까’, 거리에 내 노래가 다시 울려 퍼진 순간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공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순간 ‘아이야’ 그리고 짝사랑의 열병으로 뜨거웠던 순간인 ‘비나리’까지,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명곡의 탄생 배경과 비화를 전해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10.26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4년간 방송에 복귀하지 못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정말 힘들었던 순간”임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심수봉을 화려하게 복귀시킨 노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며 1984년 발매 당시 한 달에 7000만원이라는, 현재 가치로 환산 시 약 3억 원이 넘는 저작권료를 벌어들였다고 고백해 감탄을 자아냈다. 반면에 “저렇게 저질인 줄 몰랐다고 욕먹었다”라며 외설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며 ‘효자곡’에 얽힌 비화와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을 밝혀 몰입도를 높였다.
심수봉의 가슴 아픈 순간도 공개됐다. 노래 ‘아이야’가 딸과 강제로 이별하게 된 기억을 배경으로 만든 곡이라는 것. 8년간 딸과 연락이 두절돼 닿을 수 없었던 순간을 전하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김윤아의 목소리로 듣는 ‘아이야’ 헌정 공연까지 이어져 감동을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히트곡 ‘비나리’의 탄생 스토리와 현재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현재의 남편과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으로 알았는데 지인의 꿈 속에서 손을 잡고 등장했다고 전해 들은 것과 유부남으로 오해했는데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관심이 생기고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 자신의 마음을 담은 ‘비나리’를 들려주자 현재 남편이 7번이나 앙코르를 외쳤다며 “뻑(?)이 갔대요 그때”라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지인의 꿈 덕분에 노래를 작곡하고 결혼까지 결심했다는 일화는 모두를 설레게 만들기도. 마지막으로 심수봉은 “이제야 평안을 찾았다”라며 최고의 순간으로 ‘비나리’를 꼽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아는 노래, 모르는 이야기를 테마로 한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가수들과 그 가수들을 대표하는 명곡 뒤에 숨겨진 스토리를 나누고 가수의 음악적 고향에서 당시의 생생한 순간들을 짚어보는 음악 토크쇼 ‘지금, 이 순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20분에 tvN STORY에서, 금요일 오후 6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