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처음으로 CCM(기독교 음악)으로 채운 정규 앨범을 낸 가수 범키(BUMKEY, 본명 권기범)의 말이다.
범키는 앨범 발매일인 21일 오후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비신앙인에서 신앙인이 된 이후 언젠가는 CCM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이 바로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때라고 느꼈다”고 앨범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번 앨범명은 ‘순종하는’, ‘충실한’ 등의 뜻을 지닌 ‘디 오비디언트’(The Obedient)다. 범키는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성경이 주는 가르침의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들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에서 앨범명을 ‘디 오비디언트’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범키는 트리플 타이틀곡 ‘하나님의 숨결’, ‘주님 말씀하시면’, ‘내 모습 이대로’를 비롯해 ‘웨이 메이커’(Way Maker), ‘하나님의 열심’, ‘공감하시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나의 안에 거하라’, ‘인 크라이스트 얼론’(In Christ Alone),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등 총 10개의 트랙을 앨범에 수록했다.
‘하나님의 숨결’, ‘주님 말씀하시면’, ‘내 모습 이대로’ 등 3곡을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이유도 밝혔다. 범키는 “우선 ‘하나님의 숨결’의 경우 수록곡 중 유일한 창작곡이라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했다. 이어 “아주 작은 교회 찾아가서 자비량으로 찬양을 배달해 드리는 일을 하다가 알게 된 교회 목사님께 선물로 만들어 드린 곡”이라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범키는 “‘주님 말씀하시면’은 유일하게 플루트 악기가 사용된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꼽았고, ‘내 모습 이대로’는 녹음을 하던 중 새로운 멜로디와 가사가 떠올라서 제가 새로운 파트를 추가한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내 모습 이대로’에 관해선 “가끔 내 자신이 볼품없고 초라하다고 느껴질 때 혹은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을 때 들으면 더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범키는 위기 청소년들을 돕는 비영리 민간 단체인 ‘별을 만드는 사람들’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단 단체에서 파생된 장학금 지원 재단인 ‘함께 장학회’ 대표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