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휘봉 잡은 안데르센 전 北감독 "남북한 지휘봉 맡아 영광"

  • 등록 2018-06-10 오후 3:09:19

    수정 2018-06-10 오후 4:00:57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욘 안데르센 신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1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제 8대 사령탑에 노르웨이 출신인 욘 안데르센(55) 전 북한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인천 구단은 9일 “여러 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철저한 검증 작업을 한 결과, 안데르센 감독이 유럽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선진 축구의 지도 시스템과 스타일을 구사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소 전력의 팀을 강팀과 당당히 맞설 수 있게 조련하는 데 특출한 능력을 보여줬던 점도 발탁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 국가대표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안데르센 감독은 1982년 자국 노르웨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함부르크SV,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뉘른베르크 등 독일 명문 클럽에서 활동했다.

특히 1989-90시즌 프랑크푸르트 시절에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수상했다.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27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하는 등 선수로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2001~02시즌 FC루체른 U-21팀(스위스) 감독을 시작으로 로트바이스 오버하우젠 감독,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이상 독일) 수석코치, 스코다 크산티(그리스), 키커스 오펜바흐(독일) 감독 등을 역임했다.

2008~09시즌에는 1. FSV 마인츠 05(독일)에서 현재 잉글랜드 명문팀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클롭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은 뒤 팀을 분데스리가 1부리그로 승격시킨 바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2010~2011시즌 라시사FC(그리스), 2011~2012시즌 칼스루헤SC(독일), 2015시즌 SV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특히 2016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북한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팀을 ‘2019 UAE 아시안컵’ 본선 무대로 진출시키기도 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베르너 로란트(독일) 초대 감독, 일리야 페트코비치(세르비아) 제3대 감독에 이어 인천 구단의 3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10일 입국 인터뷰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에른 안데르센입니다”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첫 인사를 건넨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 구단의 감독 부임은 누군가에게는 작은 걸음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단순한 부임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북한의 대표팀 감독으로 지난 2년간 생활해왔고 이번 대한민국에서 1부리그 프로팀을 맡게 돼 역사적으로 처음 남과 북에서 동시에 축구팀을 지휘하게 된 것을 영광을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은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뒤 후반기 대비 팀 훈련 지도에 본격 나선다. 안데르센 감독은 오는 7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와의 15라운드 원정경기로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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