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아직은 교정중..기다려 달라"

  • 등록 2011-04-14 오후 5:32:09

    수정 2011-04-14 오후 5:32:09

▲ 14일 한국을 찾아 골프 클리닉에서 스윙 시범을 보이는 타이거 우즈


[춘천=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스윙을 교정했지만 아직 진행중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다려 달라."

7년 만에 방한한 타이거 우즈가 1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에서 열린 나이키 프로모션 행사 `메이크 잇 매터(Make it matter)`에 참여해 주니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골프 클리닉을 열고 그간의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우즈는 이 자리에서 현재 스윙 코치인 션 폴리를 신뢰하고 있으며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스윙을 교정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진행 중이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2009년 호주 마스터스 대회 우승 이후 지금까지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음은 타이거 우즈의 질의 응답 내용이다.

- 7년 만의 방한인데 소감은 ▲ 오늘 어린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일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 중 하나다.   - 마스터스 대회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느낌이 어땠나 ▲ 마스터스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고 우승을 놓쳤지만 션 폴리 코치와 스윙을 교정하면서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어디까지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중요한 숏 퍼트를 놓쳤다. 동계기간 동안 퍼트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했는데 무엇이 문제였는지 ▲ 12, 15번 홀에서는 짧은 퍼트를 놓쳤고 13번 홀에서는 아이언 샷에서 실수를 해 아쉬웠지만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현재 새로 연습중인 스윙으로 롱 게임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 션 폴리 코치와 더욱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 마스터스에 함께 출전했던 한국인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한국 선수가 있다면 ▲ 최경주 선수는 처음으로 PGA에서 우승했고 양용은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앤서니 김 역시 우승 경험이 있고 장래가 촉망된다. 한국 남자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PGA 무대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 최근의 부진은 스윙 교정 때문이라는 얘기가 많고 최근 아놀드 파머도 스윙을 바꾸지 말라는 충고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윙을 교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내가 무엇인가에 변화를 주는 것은 항상 더 좋아지기 위해서다. 지난 8월부터 스윙을 교정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서 스윙을 교정했다. 아직 진행중이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다려 달라.   - 션 폴리가 스윙을 지도하고 있는데 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와 함께 스윙의 어떤 부분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는지 ▲ 그의 지도력 때문에 그를 선택했다. 그가 지도하는 선수들은 PGA에서도 탁월한 스윙을 가졌기에 그와 일하게 됐다. 현재 그와 작업 중인 점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으며 더 좋아지기 위해 지금 노력하는 중이다.   - 클럽을 자주 교체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한데 이번에 스윙을 교정하면서 새로운 클럽으로 교체할 생각이 있는지, 교체를 한다면 어떤 부분을 고려해 클럽을 선택할 것인지 ▲ 14세부터 같은 셋업을 사용해 왔다. 로프트 각도, 라이 각도, 샤프트 길이, 그립 사이즈 등을 바꾸는 것을 싫어한다. 지금까지 바꾼 적도 없고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다.   - 새로운 집에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 연습에 많은 도움이 되나 ▲ 아직 완공되지 않아서 연습을 해 본적이 없지만 코스가 크지 않아서 숏게임 위주로 연습을 할 예정이며 이번 여름에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연습을 할 예정이다.   - 경기가 없을 때나 비시즌기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 우리에게 비시즌은 없다. 특별히 쉬는 시간은 없지만 친구들을 만나거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곤 한다.   - 지금이 자신의 전성기라고 생각하나 ▲ 전성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 다음 경기 일정은 어떻게 되나 ▲ 마스터스 대회를 마치자 마자 아시아 투어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간은 푹 쉴 예정이다. 그 후 출전 대회를 결정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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